[경제대기권] ‘거인’과 ‘영끌’…2022년 총정리

입력 2022.12.31 (21:19) 수정 2022.12.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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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이 시간 선보이고 있는 코너입니다.

박대기 기자의 경제대기권.

오늘(31일)은 2022년 경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박대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우리가 항상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를 하잖아요.

2022년 경제는 어떤 키워드부터 살펴봅니까.

[기자]

첫 키워드, '무(無)지출 챌린지'입니다.

하루종일 한 푼도 안 쓰고 버텨보겠다는 말인데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입니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 도시락을 싸는 식으로 지출을 0으로 만드는 겁니다.

심해지면 돈 아끼려고 직장 선배에게 '커피를 사 달라'고 요구해서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이 여기 저기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그렇게 '웃지 못할 놀이 문화' 같은 게 있었다는 이야기군요.

이게 결국 고물가와 연관이 있는 걸로 봐야겠죠.

[기자]

이런 게 유행이 될 정도로 물가가 고통스럽게 올랐습니다.

예들 들어 지금 이 시간에도 줄이 길게 늘어선 주유소가 많습니다.

자정부터 휘발유값이 리터당 100원 오른다는 소식에 줄 설 정도로 물가에 민감합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 5.1%는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와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각국이 돈을 푼 상황이라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 에너지 가격 폭등이 겹친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런 물가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한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키워드, 거인의 발걸음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가 거인의 발걸음처럼 사상 최고로 빨랐다는 말입니다.

기준 금리는 0.25%p씩 올리는 게 관행이었는데, 미국은 올해 한 번에 0.75%p씩 네 번 연속으로 올렸습니다.

우리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금리인상은 자영업자나 기업에도 고통이지만, 특히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줘서 빙하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동산 시장이 어떤지 따로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박진수 기자 보도를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절반은 넉달 가까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을 내걸었지만, 문의는 뜸합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혜택 제공 약속) 이후엔 물량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건가요? (아니요. 약간 나갔습니다.) 거기도 어차피 부동산 침체기의 영향을 그대로 받나보네요? (그럼요, 어디든지 받죠 다.)"]

올해 초부터 전국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달에는 5만 8천 호를 넘어섰습니다.

1월의 세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기존에 정해진 분양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하반기부터 낙폭을 키워가며 내려가고 있고, 지난달에는 지난해 6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집값 대비 대출비율, LTV를 끌어올리고, 다주택자의 세 부담도 크게 낮춰 수요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고 거래량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집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손실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죠. (수요자 입장에선)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것이 결국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더 심해지는…."]

전셋값도 뚝뚝 떨어지며, 현재 시세가 계약 당시 시세를 밑도는 '역전세 현상'도 확산됐습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보증 사고 건수와 액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물건은 법원 경매로 나오고 있지만, 낙찰율은 2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된만큼 집값과 전셋값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앵커]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보도 마지막 부분에 언급되고 있네요.

아무튼 집 없는 분들은 앞으로 집값을 잘 보셨다가 적절한 시점에 내 집 마련을 하셔야 할 텐데, 그런데 목돈을 마련하려면 보통 빚을 내야 하지 않습니까.

금리가 또 이러하니까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기자]

그래서 제가 다음 키워드는 '영끌'의 비명으로 뽑아봤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영끌'이라고 하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영끌'로 집을 산 사람에게서 비명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이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청년층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고금리를 처음 겪어보기 때문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영끌 청년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중도금 마련을 위해 2억 6천만 원을 빌린 30대 직장인입니다.

이미 전세대출과 신용대출로 8천만 원과 5천만 원의 빚이 있는 상황, 여름까지만 해도 이자율이 4%대였습니다.

[30대 직장인 A/음성변조/지난 7월 : "최악의 경우 (금리가) 한 5.5%까지는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이자율은 중도금 대출이 6.7%, 전세금 대출은 5.7%까지 뛰어 월급의 3분의 1을 원리금 갚는데 씁니다.

[30대 직장인 A/음성변조 : "(이자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고 대처하기 위해서 평수를 줄여 갖고 이사를 갔고요."]

그런데 분양받은 아파트 주변 시세는 6억에서 5억 원으로 급락했습니다.

[30대 직장인 A/음성변조 : "(집값을) 한 번씩 보면 또 떨어진 걸 확인할 수 있거든요. 굉장히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침체에 가장 힘들어 하는 건 이처럼 불안감에 빚을 내 집을 산 이른바 '영끌' 족입니다.

특히 30대 이하의 금융 부채는 빚이 소득의 배 가까이로 는 데다 금리가 처음 겪어 보는 수준이다 보니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건설사와 금융사 부실 위험도 키우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부실이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 금융사 부실로 이어지는 겁니다.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 사업 대출은 은행보다 3배 넘게 많은데,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이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연관되어 있는 기업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자금경색 현상이 다시 강화되면서 괜찮은 기업들까지 연쇄적으로 부도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큽니다)."]

정부는 다음 달 부동산 규제 지역을 추가로 해제하는 등 집값 연착륙을 유도할 계획인데 일시적인 충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계와 기업을 도울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앵커]

부동산 이야기를 해봤고, 지금 3고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말하죠.

우리나라가 수출이 중요한 나라니까 여기에서 뭔가 돌파구가 보이면 좋을 텐데 이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거 같아요.

[기자]

수출마저 부진해서 올해 역대 최대 무역 적자가 확실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키워드가 "수출, 너마저"입니다.

우리는 자유무역과 수출로 경제를 성장시켜왔는데,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서 어려워 졌습니다.

영상을 하나 보시죠.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어디죠?"]

["현대! 현대! 현대!"]

지난 10월 현대차 미국 공장 기공식 모습입니다.

미국은 자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법까지 만들어 자국에 공장을 짓도록 사실상 강요합니다.

엄연히 자유무역협정 위반이지만,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역시 자국 산업 보호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기업은 해외에 공장을 지어서 대응하는 데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일자리와 산업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한규석/영상편집:김대범 여동용/그래픽:최창준 노경일 김지훈 채상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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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대기권] ‘거인’과 ‘영끌’…2022년 총정리
    • 입력 2022-12-31 21:19:56
    • 수정2022-12-31 2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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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이 시간 선보이고 있는 코너입니다.

박대기 기자의 경제대기권.

오늘(31일)은 2022년 경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박대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우리가 항상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를 하잖아요.

2022년 경제는 어떤 키워드부터 살펴봅니까.

[기자]

첫 키워드, '무(無)지출 챌린지'입니다.

하루종일 한 푼도 안 쓰고 버텨보겠다는 말인데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입니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 도시락을 싸는 식으로 지출을 0으로 만드는 겁니다.

심해지면 돈 아끼려고 직장 선배에게 '커피를 사 달라'고 요구해서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이 여기 저기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그렇게 '웃지 못할 놀이 문화' 같은 게 있었다는 이야기군요.

이게 결국 고물가와 연관이 있는 걸로 봐야겠죠.

[기자]

이런 게 유행이 될 정도로 물가가 고통스럽게 올랐습니다.

예들 들어 지금 이 시간에도 줄이 길게 늘어선 주유소가 많습니다.

자정부터 휘발유값이 리터당 100원 오른다는 소식에 줄 설 정도로 물가에 민감합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 5.1%는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와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각국이 돈을 푼 상황이라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 에너지 가격 폭등이 겹친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런 물가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한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키워드, 거인의 발걸음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가 거인의 발걸음처럼 사상 최고로 빨랐다는 말입니다.

기준 금리는 0.25%p씩 올리는 게 관행이었는데, 미국은 올해 한 번에 0.75%p씩 네 번 연속으로 올렸습니다.

우리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금리인상은 자영업자나 기업에도 고통이지만, 특히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줘서 빙하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동산 시장이 어떤지 따로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박진수 기자 보도를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절반은 넉달 가까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을 내걸었지만, 문의는 뜸합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혜택 제공 약속) 이후엔 물량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건가요? (아니요. 약간 나갔습니다.) 거기도 어차피 부동산 침체기의 영향을 그대로 받나보네요? (그럼요, 어디든지 받죠 다.)"]

올해 초부터 전국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달에는 5만 8천 호를 넘어섰습니다.

1월의 세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기존에 정해진 분양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하반기부터 낙폭을 키워가며 내려가고 있고, 지난달에는 지난해 6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집값 대비 대출비율, LTV를 끌어올리고, 다주택자의 세 부담도 크게 낮춰 수요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고 거래량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집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손실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죠. (수요자 입장에선)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것이 결국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더 심해지는…."]

전셋값도 뚝뚝 떨어지며, 현재 시세가 계약 당시 시세를 밑도는 '역전세 현상'도 확산됐습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보증 사고 건수와 액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물건은 법원 경매로 나오고 있지만, 낙찰율은 2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된만큼 집값과 전셋값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앵커]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보도 마지막 부분에 언급되고 있네요.

아무튼 집 없는 분들은 앞으로 집값을 잘 보셨다가 적절한 시점에 내 집 마련을 하셔야 할 텐데, 그런데 목돈을 마련하려면 보통 빚을 내야 하지 않습니까.

금리가 또 이러하니까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기자]

그래서 제가 다음 키워드는 '영끌'의 비명으로 뽑아봤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영끌'이라고 하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영끌'로 집을 산 사람에게서 비명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이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청년층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고금리를 처음 겪어보기 때문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영끌 청년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중도금 마련을 위해 2억 6천만 원을 빌린 30대 직장인입니다.

이미 전세대출과 신용대출로 8천만 원과 5천만 원의 빚이 있는 상황, 여름까지만 해도 이자율이 4%대였습니다.

[30대 직장인 A/음성변조/지난 7월 : "최악의 경우 (금리가) 한 5.5%까지는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이자율은 중도금 대출이 6.7%, 전세금 대출은 5.7%까지 뛰어 월급의 3분의 1을 원리금 갚는데 씁니다.

[30대 직장인 A/음성변조 : "(이자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고 대처하기 위해서 평수를 줄여 갖고 이사를 갔고요."]

그런데 분양받은 아파트 주변 시세는 6억에서 5억 원으로 급락했습니다.

[30대 직장인 A/음성변조 : "(집값을) 한 번씩 보면 또 떨어진 걸 확인할 수 있거든요. 굉장히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침체에 가장 힘들어 하는 건 이처럼 불안감에 빚을 내 집을 산 이른바 '영끌' 족입니다.

특히 30대 이하의 금융 부채는 빚이 소득의 배 가까이로 는 데다 금리가 처음 겪어 보는 수준이다 보니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건설사와 금융사 부실 위험도 키우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부실이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 금융사 부실로 이어지는 겁니다.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 사업 대출은 은행보다 3배 넘게 많은데,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이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연관되어 있는 기업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자금경색 현상이 다시 강화되면서 괜찮은 기업들까지 연쇄적으로 부도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큽니다)."]

정부는 다음 달 부동산 규제 지역을 추가로 해제하는 등 집값 연착륙을 유도할 계획인데 일시적인 충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계와 기업을 도울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앵커]

부동산 이야기를 해봤고, 지금 3고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말하죠.

우리나라가 수출이 중요한 나라니까 여기에서 뭔가 돌파구가 보이면 좋을 텐데 이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거 같아요.

[기자]

수출마저 부진해서 올해 역대 최대 무역 적자가 확실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키워드가 "수출, 너마저"입니다.

우리는 자유무역과 수출로 경제를 성장시켜왔는데,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서 어려워 졌습니다.

영상을 하나 보시죠.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어디죠?"]

["현대! 현대! 현대!"]

지난 10월 현대차 미국 공장 기공식 모습입니다.

미국은 자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법까지 만들어 자국에 공장을 짓도록 사실상 강요합니다.

엄연히 자유무역협정 위반이지만,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역시 자국 산업 보호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기업은 해외에 공장을 지어서 대응하는 데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일자리와 산업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한규석/영상편집:김대범 여동용/그래픽:최창준 노경일 김지훈 채상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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