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에 투자·고용·소비 위축까지…험난한 한국경제

입력 2023.01.01 (07:14) 수정 2023.01.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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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이 이렇게 감소하면 기업들의 투자 활동도, 고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가 더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인데 한국 경제, 올 한 해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단이 모여 위기 상황에 대해 비용 감축 등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등의 시장 침체가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SK 하이닉스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가 줄어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급을 늘릴 상황들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부분일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집니다.

평균 대출 금리가 5%선을 넘으면서 사업 확장 보다는 원가 절감과 긴축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10곳 중 6곳에 달합니다.

이는 곧 인력 감축으로 이어집니다.

금융권을 비롯한 각종 업계에서 희망 퇴직 바람이 불고 있고, 신규 채용도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깁니다.

올해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는 지난해 약 10분의 1 수준인 8만 명 수준입니다.

일자리는 주는데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은 씀씀이를 더 팍팍하게 합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3.5%로 예상했는데,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고금리 상황까지 겹친 만큼 소비 심리는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인플레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서 임금이 올랐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더 높다보니 가계가 소비를 하려고 하면 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올해 우리 경제가 1.6% 성장할 거라고 예측한 정부는 상반기 재정 집행을 앞당기는 등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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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1 07:14:53
    • 수정2023-01-01 2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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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이 이렇게 감소하면 기업들의 투자 활동도, 고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가 더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인데 한국 경제, 올 한 해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단이 모여 위기 상황에 대해 비용 감축 등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등의 시장 침체가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SK 하이닉스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가 줄어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급을 늘릴 상황들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부분일 것 같아요."]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집니다.

평균 대출 금리가 5%선을 넘으면서 사업 확장 보다는 원가 절감과 긴축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10곳 중 6곳에 달합니다.

이는 곧 인력 감축으로 이어집니다.

금융권을 비롯한 각종 업계에서 희망 퇴직 바람이 불고 있고, 신규 채용도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깁니다.

올해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는 지난해 약 10분의 1 수준인 8만 명 수준입니다.

일자리는 주는데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은 씀씀이를 더 팍팍하게 합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3.5%로 예상했는데,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고금리 상황까지 겹친 만큼 소비 심리는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인플레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서 임금이 올랐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더 높다보니 가계가 소비를 하려고 하면 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올해 우리 경제가 1.6% 성장할 거라고 예측한 정부는 상반기 재정 집행을 앞당기는 등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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