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뇌수막염 ‘아메바’…국내 첫 확인

입력 2023.01.01 (08:00) 수정 2023.01.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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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따뜻한 해외 지역 여행 계획하는 분들은 주의 깊계 보셔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호수나 강에서 수영할 때 코로 들어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 간에는 감염되지 않지만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 감염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태국에 4달간 머물다 돌아온 50대 남성이 뇌수막염 증세로 치료를 받다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국내에서 첫 감염 사례입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사람의 뇌까지 침투해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고 전 세계 호수나 강, 온천 등에서 발견됩니다.

수영할 때나 코를 세척할 때, 코 점막을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타고 뇌까지 침투하는 겁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뇌수막염에 걸리면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목이 뻣뻣한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염준섭/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급성뇌수막염의 임상 현상으로 나타나고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백 8십여 건이 보고됐습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이어서 아메바가 잘 자라는 따뜻한 지역을 여행할 땐 주의해야 합니다.

[이희일/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지역이나 특히 여름철 같은 때에 호수나 강가에서 이렇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하시는 부분에 있어서 좀 조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 국내 상수원 조사에서도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고 있고 국내 상수원에서도 이 유전자가 검출된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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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 뇌수막염 ‘아메바’…국내 첫 확인
    • 입력 2023-01-01 08:00:30
    • 수정2023-01-01 08: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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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따뜻한 해외 지역 여행 계획하는 분들은 주의 깊계 보셔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호수나 강에서 수영할 때 코로 들어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 간에는 감염되지 않지만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 감염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태국에 4달간 머물다 돌아온 50대 남성이 뇌수막염 증세로 치료를 받다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국내에서 첫 감염 사례입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사람의 뇌까지 침투해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고 전 세계 호수나 강, 온천 등에서 발견됩니다.

수영할 때나 코를 세척할 때, 코 점막을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타고 뇌까지 침투하는 겁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뇌수막염에 걸리면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목이 뻣뻣한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염준섭/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급성뇌수막염의 임상 현상으로 나타나고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백 8십여 건이 보고됐습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이어서 아메바가 잘 자라는 따뜻한 지역을 여행할 땐 주의해야 합니다.

[이희일/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 :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지역이나 특히 여름철 같은 때에 호수나 강가에서 이렇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하시는 부분에 있어서 좀 조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 국내 상수원 조사에서도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된 적이 있습니다.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고 있고 국내 상수원에서도 이 유전자가 검출된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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