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침체 우려…중국은 침체 탈출 고육책

입력 2023.01.01 (21:28) 수정 2023.01.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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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미국과 중국이 있는데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과 새해 시진핑 3기 지도부가 실제 임기를 시작하는 중국을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뉴욕 한보경 특파원! 미국의 긴축 기조 올해도 이어질 걸로 보이죠?

[기자]

금리 인상 폭은 조금 줄인다 해도 연준은 일단 올해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최종 금리는 5~5.25% 수준인데, 1분기에 이 수준까지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차가 있어서, 연준의 강력한 돈줄 죄기 여파로 4분기쯤에는 미국 경기가 확연하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도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해가기가 어렵다는 얘기군요.

[기자]

연준이 내놓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5%입니다.

연준은 완만한 성장은 이어질 거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0%대 성장이란 건 연준도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 10곳 중 8곳도 올해 미국 경제 침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6곳은 연준이 경기 침체 부담으로 4분기쯤 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연준이 목표치인 2%가 아닌 3,4%대의 물가 상승률에 만족하고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이 모든 건 연준의 목표대로 물가가 얼마나 잡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여전히 불확실성은 큽니다.

극심한 에너지, 식량난을 불러 온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죠,

물론 경제는 환경에 또 적응하는 면이 있어 국제 에너지값이 다소 안정되고 있기는 한데, 다만, 연준은 물가가 좀 잡혀가는 듯하다고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물가가 오르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어떡해서든 피할 겁니다.

[앵커]

이번엔 중국 베이징의 조성원 특파원! 중국은 지난 연말 갑자기 코로나 방역을 크게 풀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영향이 컸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반정부 '백지시위'가 정치적 분수령이 됐지만 경기 침체를 탈출하려는 고육책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제로 코로나' 폐기 직전 중국의 소매 판매와 수출 모두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봉쇄 위주 방역 정책으로 경제 전반이 경직된 결괍니다.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감염자 폭증을 무릅쓰며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 들어보시죠.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신년사 : "여전히 힘이 들 때입니다. 모두 끈질기게 노력해 서광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 정부가 새해 어떤 경제 정책을 펼칠까요?

[기자]

대외적으로 밝힌 올해 경제 정책 기조는 안정 속 성장입니다.

내용 상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음력 설을 중시하지만, 간밤 새해맞이 불꽃쇼를 하는 등 내수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함께 부동산 산업, 신에너지차 소비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5.1%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반도체 경기 하락 사이클이 완화되고 수출과 관광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됩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고, 미국의 반도체 등 공급망 견제도 여전히 중국의 과제가 될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욕과 베이징을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 김철/촬영:홍경수/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석훈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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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은 침체 우려…중국은 침체 탈출 고육책
    • 입력 2023-01-01 21:28:55
    • 수정2023-01-01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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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미국과 중국이 있는데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과 새해 시진핑 3기 지도부가 실제 임기를 시작하는 중국을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뉴욕 한보경 특파원! 미국의 긴축 기조 올해도 이어질 걸로 보이죠?

[기자]

금리 인상 폭은 조금 줄인다 해도 연준은 일단 올해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최종 금리는 5~5.25% 수준인데, 1분기에 이 수준까지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차가 있어서, 연준의 강력한 돈줄 죄기 여파로 4분기쯤에는 미국 경기가 확연하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도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해가기가 어렵다는 얘기군요.

[기자]

연준이 내놓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5%입니다.

연준은 완만한 성장은 이어질 거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0%대 성장이란 건 연준도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 10곳 중 8곳도 올해 미국 경제 침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6곳은 연준이 경기 침체 부담으로 4분기쯤 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연준이 목표치인 2%가 아닌 3,4%대의 물가 상승률에 만족하고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이 모든 건 연준의 목표대로 물가가 얼마나 잡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여전히 불확실성은 큽니다.

극심한 에너지, 식량난을 불러 온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죠,

물론 경제는 환경에 또 적응하는 면이 있어 국제 에너지값이 다소 안정되고 있기는 한데, 다만, 연준은 물가가 좀 잡혀가는 듯하다고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물가가 오르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어떡해서든 피할 겁니다.

[앵커]

이번엔 중국 베이징의 조성원 특파원! 중국은 지난 연말 갑자기 코로나 방역을 크게 풀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영향이 컸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반정부 '백지시위'가 정치적 분수령이 됐지만 경기 침체를 탈출하려는 고육책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제로 코로나' 폐기 직전 중국의 소매 판매와 수출 모두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봉쇄 위주 방역 정책으로 경제 전반이 경직된 결괍니다.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감염자 폭증을 무릅쓰며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시진핑 주석의 신년사 들어보시죠.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신년사 : "여전히 힘이 들 때입니다. 모두 끈질기게 노력해 서광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 정부가 새해 어떤 경제 정책을 펼칠까요?

[기자]

대외적으로 밝힌 올해 경제 정책 기조는 안정 속 성장입니다.

내용 상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음력 설을 중시하지만, 간밤 새해맞이 불꽃쇼를 하는 등 내수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함께 부동산 산업, 신에너지차 소비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5.1%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반도체 경기 하락 사이클이 완화되고 수출과 관광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됩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고, 미국의 반도체 등 공급망 견제도 여전히 중국의 과제가 될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욕과 베이징을 동시에 연결해 소식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 김철/촬영:홍경수/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석훈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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