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선종에 애도 물결…5일 장례 미사, 현 교황이 집전

입력 2023.01.01 (21:46) 수정 2023.01.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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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마지막 날 전해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에 전 세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열리는데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직접 집전할 예정입니다.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작은 마을 마르크틀.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인 이 곳에서 2022년과 함께 떠난 그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프란츠 해링거/사제 : "그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마음속 깊이 사랑스러우며 유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교황이 잠들어 있는 바티칸에서도 사람들이 모여 그와의 이별을 애도했습니다.

[파브리지오 지암브로네/바티칸 방문객 :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침묵 속에서 기도하고는 했습니다. 나는 그가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확신합니다."]

유럽 각지는 물론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도 추모 미사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으로 미국의 보수 가톨릭계가 '영웅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엄격한 교리와 전통을 강조해 퇴임 후에도 보수 가톨릭계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즉위 8년 만인 2013년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는데, 이는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이후 '명예 교황'으로 바티칸에서 머무르며 이례적인 '두 교황'의 공존 체제가 유지됐습니다.

선종 사흘 전 아픈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선물한 신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오직 하느님만이 교회를 위해 바친 그 분의 희생의 가치와 힘을 아십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유해는 현지시각 2일부터 사흘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공개되고 장례 미사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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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딕토 16세 선종에 애도 물결…5일 장례 미사, 현 교황이 집전
    • 입력 2023-01-01 21:46:58
    • 수정2023-01-01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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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마지막 날 전해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에 전 세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열리는데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직접 집전할 예정입니다.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작은 마을 마르크틀.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인 이 곳에서 2022년과 함께 떠난 그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프란츠 해링거/사제 : "그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마음속 깊이 사랑스러우며 유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교황이 잠들어 있는 바티칸에서도 사람들이 모여 그와의 이별을 애도했습니다.

[파브리지오 지암브로네/바티칸 방문객 :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침묵 속에서 기도하고는 했습니다. 나는 그가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확신합니다."]

유럽 각지는 물론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도 추모 미사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으로 미국의 보수 가톨릭계가 '영웅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엄격한 교리와 전통을 강조해 퇴임 후에도 보수 가톨릭계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즉위 8년 만인 2013년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는데, 이는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이후 '명예 교황'으로 바티칸에서 머무르며 이례적인 '두 교황'의 공존 체제가 유지됐습니다.

선종 사흘 전 아픈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선물한 신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오직 하느님만이 교회를 위해 바친 그 분의 희생의 가치와 힘을 아십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유해는 현지시각 2일부터 사흘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공개되고 장례 미사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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