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고위직들과 새해 첫 외부 일정…‘협치’ 의지 내비쳐

입력 2023.01.02 (03:39) 수정 2023.01.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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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외부 일정을 야당인 공화당 고위직들과 함께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4일 켄터키주 코빙턴을 찾아 초당적인 인프라법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일정을 공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경제 계획이 인프라를 재건하고, 4년제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좋은 보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소외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중산층 재건을 위해 내놓은 1조2천억 달러(약 1천515조 원) 규모의 인프라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켄터키 방문 일정에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고위직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비 지스켄드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주 공화당 고위직들과 함께 한다"고 썼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 상원의 1인자로, 지역구가 켄터키주입니다.

드와인 주지사는 최근 인프라법에 따라 켄터키와 오하이오를 잇는 브렌트 스펜스 다리를 복원하는 데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인 앤디 버시어가 주지사로 있는 켄터키주를 방문하지만 인프라법 자금으로 두 주를 잇는 역사적인 다리 복원 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드와인 주지사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새해 공식 업무에 복귀합니다. 통상 타지역 방문이 사전 공지된다는 점에서 켄터키 행사가 그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 될 전망입니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첫 외부 일정을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하는 것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에 맞춰 향후 2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을 수성했지만, 하원을 공화당에 뺏긴 상황에서 협치하지 않고서는 원활한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더힐은 "이번 행사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초당주의를 강조하길 바라는 백악관의 방식을 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성탄 연휴 직전에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를 정당 앞에 두고, 무엇보다 미국 가정의 필요에 꾸준히 초점을 맞추면서 의회 양당에 손을 내밀며 새해를 맞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베이츠 부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로부터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오고, 총기 폭력으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하며,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 협력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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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공화당 고위직들과 새해 첫 외부 일정…‘협치’ 의지 내비쳐
    • 입력 2023-01-02 03:39:28
    • 수정2023-01-02 06:14:16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외부 일정을 야당인 공화당 고위직들과 함께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4일 켄터키주 코빙턴을 찾아 초당적인 인프라법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일정을 공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경제 계획이 인프라를 재건하고, 4년제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좋은 보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소외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중산층 재건을 위해 내놓은 1조2천억 달러(약 1천515조 원) 규모의 인프라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켄터키 방문 일정에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고위직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비 지스켄드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주 공화당 고위직들과 함께 한다"고 썼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 상원의 1인자로, 지역구가 켄터키주입니다.

드와인 주지사는 최근 인프라법에 따라 켄터키와 오하이오를 잇는 브렌트 스펜스 다리를 복원하는 데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인 앤디 버시어가 주지사로 있는 켄터키주를 방문하지만 인프라법 자금으로 두 주를 잇는 역사적인 다리 복원 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드와인 주지사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새해 공식 업무에 복귀합니다. 통상 타지역 방문이 사전 공지된다는 점에서 켄터키 행사가 그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 될 전망입니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첫 외부 일정을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하는 것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에 맞춰 향후 2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을 수성했지만, 하원을 공화당에 뺏긴 상황에서 협치하지 않고서는 원활한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더힐은 "이번 행사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초당주의를 강조하길 바라는 백악관의 방식을 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성탄 연휴 직전에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를 정당 앞에 두고, 무엇보다 미국 가정의 필요에 꾸준히 초점을 맞추면서 의회 양당에 손을 내밀며 새해를 맞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베이츠 부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로부터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오고, 총기 폭력으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하며,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 협력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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