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할 2023 국제 이슈

입력 2023.01.02 (06:36) 수정 2023.01.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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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국제 현안,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2023년, 새해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국제부 심연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심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 제가 짐작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이 전쟁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키워드는 '기약 없는 전쟁'으로 정했는데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시작된 전쟁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지주 기자의 보도에서도 알수 있듯이 새해들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은 고조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까 했던 초기 예상은 이미 빗나갔고요.

우크라이나 국민 천7백만 명 이상이 피란민이 됐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만 7천 명에 육박합니다.

러시아군은 적게는 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 모두의 바람일 텐데요.

아직은 그런 조짐이 안 보이죠?

[기자]

네, 러시아는 미사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2조 원이 넘는 지원을 약속받고 왔죠.

공식적인 종전 협상도 없고, 지금으로선 아까 말씀드린 키워드대로 기약이 없는, 이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음 달 개전 1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쟁을 멈출 협상을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만 있는 수준입니다.

[앵커]

문제는 이 전쟁이 두 나라만의 다툼에 그치지 않고, 세계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데요.

당장 우리 먹고사는데도 타격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요즘 전쟁이 무기만 갖고 싸우는 게 아니죠.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원유, 그리고 우크라이나 곡물까지 무기로 삼으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닥쳤습니다.

지난해 5월 미국 물가상승률, 무려 8.6%였고요.

물가 잡으려고 미국은 0.25%였던 기준금리를 4.5%까지 전례 없는 속도로 올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다른 나라들이 안 따라갈 수가 없었고, 주식, 부동산 모두 급락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올해 가장 걱정되는 게 바로 경기 침체죠?

[기자]

네, 오늘의 두 번째 키워드, 'R(침체)의 공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혔고요.

금리가 5%대까진 오르지 않겠냐,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금리 오르니까, 기업들은 투자 멈추고, 고용 줄이고, 개인은 이자 갚기 힘들어 소비 줄이고, 그렇게 침체가 오죠.

올해는 경기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우리 호남 지역에는 17년 만의 폭설이 내렸고, 미국에선 겨울 폭풍으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재난들,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준비한 세 번째 키워드, '재난의 일상화'인데요.

지난해 세계는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과 가뭄, 홍수, 화재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에 시달렸습니다.

지난여름 유럽에선 폭염으로 적어도 만 5천 명이 숨졌고요.

파키스탄에선 폭우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천7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 미국에선 체감 온도가 영하 50도로 내려가는 한파 속에 눈 폭풍이 몰아치기도 했지요.

이런 재난의 원인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막자 이렇게 세계가 목표는 세웠지만, 실행은 미흡한 게 사실인데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네, 오늘 마지막 키워드가 남았죠?

[기자]

네, 올해도 코로나19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마스크를 벗게 될 걸로 기대되면서, 코로나19가 이제 끝을 향해 가는구나, 이런 생각, 다들 해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이 지금 이 시점에 다시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지금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게 아무래도 문제죠?

[기자]

네, 20일 만에 확진자가 2억 5천만 명이 늘었다, 이런 뉴스, 최근에 보셨을 텐데요.

8일부터는 여권 발급을 정상화하고,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도 없애기로 해서, 중국을 오가는 사람이 급증할 걸로 예상됩니다.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뒤늦게 폭발하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 감염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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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국제 현안,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2023년, 새해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국제부 심연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심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 제가 짐작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이 전쟁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키워드는 '기약 없는 전쟁'으로 정했는데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시작된 전쟁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지주 기자의 보도에서도 알수 있듯이 새해들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은 고조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까 했던 초기 예상은 이미 빗나갔고요.

우크라이나 국민 천7백만 명 이상이 피란민이 됐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만 7천 명에 육박합니다.

러시아군은 적게는 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 모두의 바람일 텐데요.

아직은 그런 조짐이 안 보이죠?

[기자]

네, 러시아는 미사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2조 원이 넘는 지원을 약속받고 왔죠.

공식적인 종전 협상도 없고, 지금으로선 아까 말씀드린 키워드대로 기약이 없는, 이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음 달 개전 1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쟁을 멈출 협상을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만 있는 수준입니다.

[앵커]

문제는 이 전쟁이 두 나라만의 다툼에 그치지 않고, 세계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데요.

당장 우리 먹고사는데도 타격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요즘 전쟁이 무기만 갖고 싸우는 게 아니죠.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원유, 그리고 우크라이나 곡물까지 무기로 삼으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닥쳤습니다.

지난해 5월 미국 물가상승률, 무려 8.6%였고요.

물가 잡으려고 미국은 0.25%였던 기준금리를 4.5%까지 전례 없는 속도로 올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다른 나라들이 안 따라갈 수가 없었고, 주식, 부동산 모두 급락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올해 가장 걱정되는 게 바로 경기 침체죠?

[기자]

네, 오늘의 두 번째 키워드, 'R(침체)의 공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혔고요.

금리가 5%대까진 오르지 않겠냐,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금리 오르니까, 기업들은 투자 멈추고, 고용 줄이고, 개인은 이자 갚기 힘들어 소비 줄이고, 그렇게 침체가 오죠.

올해는 경기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우리 호남 지역에는 17년 만의 폭설이 내렸고, 미국에선 겨울 폭풍으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재난들,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준비한 세 번째 키워드, '재난의 일상화'인데요.

지난해 세계는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과 가뭄, 홍수, 화재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에 시달렸습니다.

지난여름 유럽에선 폭염으로 적어도 만 5천 명이 숨졌고요.

파키스탄에선 폭우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천7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 미국에선 체감 온도가 영하 50도로 내려가는 한파 속에 눈 폭풍이 몰아치기도 했지요.

이런 재난의 원인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막자 이렇게 세계가 목표는 세웠지만, 실행은 미흡한 게 사실인데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네, 오늘 마지막 키워드가 남았죠?

[기자]

네, 올해도 코로나19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마스크를 벗게 될 걸로 기대되면서, 코로나19가 이제 끝을 향해 가는구나, 이런 생각, 다들 해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이 지금 이 시점에 다시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지금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게 아무래도 문제죠?

[기자]

네, 20일 만에 확진자가 2억 5천만 명이 늘었다, 이런 뉴스, 최근에 보셨을 텐데요.

8일부터는 여권 발급을 정상화하고,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도 없애기로 해서, 중국을 오가는 사람이 급증할 걸로 예상됩니다.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뒤늦게 폭발하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 감염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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