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금 '내 돈처럼 펑펑' 176억 회수

입력 2004.09.02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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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대학 세 곳의 비리가 교육부의 감사로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수십억원의 학교공금을 제멋대로 꺼내 쓰는가 하면 교수 임용도 엉터리였습니다.
채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 외국어 테크노 대학의 설립자에게 학교 공금은 개인의 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설립자 박 모씨는 본인과 친인척 계좌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118억원의 교비를 불법 인출해 그 중 61억원을 4년제 대구 외국어대 설립에 편법 지출했습니다.
나머지 57억원의 사용 용도도 확인되지 않았고 영수증은 폐기됐습니다.
또 친구나 친척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63번 회의를 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두 번만 했고 기자재 구입비 과다계상 등으로 59억원을 불법 조성했습니다.
⊙이기룡(교육부 기획 감사 담당관): 학교법인에 116억원을 회수토록 요구하고 법인 임원 전원에 대해서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할 계획입니다.
⊙기자: 수원경기대학 법인은 교비 59억원을 불법인출해 체육 선수 육성비와 손 모 전 총장의 개인 용도로 사용한 뒤 45억원만 반환했습니다.
교수 공채와 관련해 일부 지원자 연구 실적을 부당하게 인정해 6명의 합격, 불합격자가 뒤바뀌고 비전공자가 임용되는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들 3개 사립대학의 불법집행에 176억원을 회수해 교비 회계 등에 넣도록 하고 파면과 해임 등 모두 67명의 징계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지금까지는 사회적 물의가 있을 때만 감사에 들어갔지만 앞으로는 수시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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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공금 '내 돈처럼 펑펑' 176억 회수
    • 입력 2004-09-02 21:07:4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사립대학 세 곳의 비리가 교육부의 감사로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수십억원의 학교공금을 제멋대로 꺼내 쓰는가 하면 교수 임용도 엉터리였습니다. 채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 외국어 테크노 대학의 설립자에게 학교 공금은 개인의 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설립자 박 모씨는 본인과 친인척 계좌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118억원의 교비를 불법 인출해 그 중 61억원을 4년제 대구 외국어대 설립에 편법 지출했습니다. 나머지 57억원의 사용 용도도 확인되지 않았고 영수증은 폐기됐습니다. 또 친구나 친척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63번 회의를 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두 번만 했고 기자재 구입비 과다계상 등으로 59억원을 불법 조성했습니다. ⊙이기룡(교육부 기획 감사 담당관): 학교법인에 116억원을 회수토록 요구하고 법인 임원 전원에 대해서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할 계획입니다. ⊙기자: 수원경기대학 법인은 교비 59억원을 불법인출해 체육 선수 육성비와 손 모 전 총장의 개인 용도로 사용한 뒤 45억원만 반환했습니다. 교수 공채와 관련해 일부 지원자 연구 실적을 부당하게 인정해 6명의 합격, 불합격자가 뒤바뀌고 비전공자가 임용되는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들 3개 사립대학의 불법집행에 176억원을 회수해 교비 회계 등에 넣도록 하고 파면과 해임 등 모두 67명의 징계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지금까지는 사회적 물의가 있을 때만 감사에 들어갔지만 앞으로는 수시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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