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신검 허점 악용

입력 2004.09.04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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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역 신체검사는 3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진다는데 어떻게 조작이 가능했을까요.
소변검사쪽에 허점이 있었고 이것을 뚫고 들어가는 신종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계속해서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적발된 야구 선수들은 모두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신장질환이 병무청의 중점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속이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1차로 개인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할 때 소변에 브로커들이 준 약물과 자신의 혈액을 몰래 섞어 신장질환이 있다는 진단서를 받아냈습니다.
병원 화장실에서 소변을 받을 때 동행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신장질환 전문의: 그런 성분을 섞는다면 누가 지켜보지 않는 이상 (신장질환으로) 나올 수 있죠.
⊙기자: 2차로 종합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을 때는 미리 커피가루를 물에 타마셔 의사를 속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병무청에서는 검사 전에 약물과 혈액을 섞어 요도에 주입해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무청 관계자: 치밀하게 신종 약물을 이용한 수법이어서 종합병원도 속고 병무청도 속아넘어간 거죠.
⊙기자: 이들은 면제판정을 받은 뒤에도 6개월에서 1년 동안 가짜 치료를 계속 받아 불시에 실시되는 병무청의 재검사를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병무청 관계자: 신장 질환도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시켜 이런 질환자가 검사를 받으러 오면 면제를 보류한 다음...
⊙기자: 신종 수법을 이용한 병역비리를 계기로 신체검사 과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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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 신검 허점 악용
    • 입력 2004-09-04 21:05: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병역 신체검사는 3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진다는데 어떻게 조작이 가능했을까요. 소변검사쪽에 허점이 있었고 이것을 뚫고 들어가는 신종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계속해서 송창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적발된 야구 선수들은 모두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신장질환이 병무청의 중점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속이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1차로 개인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할 때 소변에 브로커들이 준 약물과 자신의 혈액을 몰래 섞어 신장질환이 있다는 진단서를 받아냈습니다. 병원 화장실에서 소변을 받을 때 동행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신장질환 전문의: 그런 성분을 섞는다면 누가 지켜보지 않는 이상 (신장질환으로) 나올 수 있죠. ⊙기자: 2차로 종합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을 때는 미리 커피가루를 물에 타마셔 의사를 속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병무청에서는 검사 전에 약물과 혈액을 섞어 요도에 주입해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무청 관계자: 치밀하게 신종 약물을 이용한 수법이어서 종합병원도 속고 병무청도 속아넘어간 거죠. ⊙기자: 이들은 면제판정을 받은 뒤에도 6개월에서 1년 동안 가짜 치료를 계속 받아 불시에 실시되는 병무청의 재검사를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병무청 관계자: 신장 질환도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시켜 이런 질환자가 검사를 받으러 오면 면제를 보류한 다음... ⊙기자: 신종 수법을 이용한 병역비리를 계기로 신체검사 과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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