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찰관에 '십시일반'…7억 원 모금

입력 2004.09.06 (22:1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려다 순직한 두 경찰관 유족에게 7억여 원의 성금이 전달됐습니다.
전국의 동료 경찰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정성이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의 죽음을 당한 두 경찰관들을 떠나보내는 유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가누지 못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동료 경찰관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심전심,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경찰관들이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은 지난 달 2일.
누가 나서 주도한 것도 아니지만 십시일반 모두가 조그마한 정성을 보태 나흘 만에 성금 7억여 원을 모았습니다.
⊙임병권(경장/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반): 심 형사님하고는 같이 근무했었고 같은 반은 아니지만 상황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돕고 싶은 생각이 더 우러났던 것 같습니다.
⊙기자: 모금통장을 만든 뒤 계좌이체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모금에는 전국 경찰 9만여 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7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관의 순직 때마다 남다른 동료애를 발휘해온 경찰관들, 하지만 한편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현 보상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임종순(서울 마포경찰서 경무계장):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의무적으로 보험을 가입해 주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훈훈한 인정에 마음 든든해하면서도 두 경찰관과 같은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직 경찰관에 '십시일반'…7억 원 모금
    • 입력 2004-09-06 21:26: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달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려다 순직한 두 경찰관 유족에게 7억여 원의 성금이 전달됐습니다. 전국의 동료 경찰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정성이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의 죽음을 당한 두 경찰관들을 떠나보내는 유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가누지 못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동료 경찰관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심전심,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경찰관들이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은 지난 달 2일. 누가 나서 주도한 것도 아니지만 십시일반 모두가 조그마한 정성을 보태 나흘 만에 성금 7억여 원을 모았습니다. ⊙임병권(경장/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반): 심 형사님하고는 같이 근무했었고 같은 반은 아니지만 상황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돕고 싶은 생각이 더 우러났던 것 같습니다. ⊙기자: 모금통장을 만든 뒤 계좌이체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모금에는 전국 경찰 9만여 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7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관의 순직 때마다 남다른 동료애를 발휘해온 경찰관들, 하지만 한편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현 보상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임종순(서울 마포경찰서 경무계장):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의무적으로 보험을 가입해 주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훈훈한 인정에 마음 든든해하면서도 두 경찰관과 같은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