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러 인질범 가운데 고려인 포함"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러시아 인질사태를 주도한 무장 세력 가운데 러시아 국적인 고려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인질범들은 10여 개 국가의 다양한 국적자들이며 이 가운데에는 체첸과 카타르, 고려인이 포함돼 있다.
북오세티아 당국의 검찰 책임자가 밝힌 내용입니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도 러시아 정부로부터 소수의 고려인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확대 해석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문제가 된 고려인은 러시아 국적의 완전히 현지화된 사람들로 인질범에 여러 민족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번 사태가 국제사회 공통의 문제임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석(외교통상부 구주국장): 여기 언급된 특정 민족을, 특히 부각시켜서 다른 여타 민족들하고 차별화할 의도는 없었다...
⊙기자: 정부는 특히 희생자 가운데도 고려인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영석(외교통상부 구주국장): 코카서스 인근의 전체 고려인이 14만이라고 하면 근 5만 가까이 그 동네에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으니까...
⊙기자: 정부는 현지 공관과 고려인 단체들간에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고려인들이 가급적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주도록 계도해 줄 것을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 영사관 등에 긴급 지시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는 오늘 주한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