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은 정치인 2~3명 더 있다"

입력 2004.09.0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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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가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한테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에게 돈을 받은 정치인이 두세 명 더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지 7년 만에 다시 검찰청사를 찾은 김현철 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현철 씨: 검찰에 들어가서 다 말을 해야죠.
⊙기자: 검찰은 김현철 씨를 상대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의 성격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중간 전달자 역할을 했던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과 조동만, 김현철 세 사람이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전달 시기가 지난 17대 총선 전이었던 만큼 출마를 준비하던 현철 씨에게 건넨 불법정치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철 씨는 조동만 씨에게 지난 97년부터 2년여에 걸쳐 관리를 맡겼던 70억 비자금의 이자라는 진술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세 사람을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씨 변호인은 조 씨가 검찰에서 현철 씨 외에 돈을 준 사람이 두세 명 더 있다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상규(김현철 씨 변호인): 그렇게 줬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정치자금이 건너갔을 거라는 것이 쉽게 추측이 가능한 일 아닙니까?
⊙기자: 검찰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조 씨가 지난 2000년 한솔 M닷컴 주식을 매각해서 챙긴 1900억원의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어 다른 정치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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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받은 정치인 2~3명 더 있다"
    • 입력 2004-09-08 21:04: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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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가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한테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에게 돈을 받은 정치인이 두세 명 더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지 7년 만에 다시 검찰청사를 찾은 김현철 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현철 씨: 검찰에 들어가서 다 말을 해야죠. ⊙기자: 검찰은 김현철 씨를 상대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의 성격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중간 전달자 역할을 했던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과 조동만, 김현철 세 사람이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전달 시기가 지난 17대 총선 전이었던 만큼 출마를 준비하던 현철 씨에게 건넨 불법정치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철 씨는 조동만 씨에게 지난 97년부터 2년여에 걸쳐 관리를 맡겼던 70억 비자금의 이자라는 진술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세 사람을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씨 변호인은 조 씨가 검찰에서 현철 씨 외에 돈을 준 사람이 두세 명 더 있다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상규(김현철 씨 변호인): 그렇게 줬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정치자금이 건너갔을 거라는 것이 쉽게 추측이 가능한 일 아닙니까? ⊙기자: 검찰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조 씨가 지난 2000년 한솔 M닷컴 주식을 매각해서 챙긴 1900억원의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어 다른 정치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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