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인사회 ‘이메일 초청’ 공방…이정미 “난쏘공 전달”
입력 2023.01.02 (14:48)
수정 2023.01.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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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신년 인사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지도부를 이메일로 초청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고, 국민의힘은 “특별 대우를 바란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메일 초청 이해 못 해”…“특별 대우 바라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신년 인사회에 야당 지도부를 초청했다는 사실을 오늘(2일)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신년 인사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이 “지난달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대표 메일로 접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의원은 “오후 2시경 접수가 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다”면서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한 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정된 일정 때문에 참석을 불참하게 된 것이기는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저희한테 통보되는 방식이, 이메일로 통보되었고 저에게 따로 행사와 관련해서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선약도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좀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은 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덧붙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의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민생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절박한 위기는 개혁을 위한 절대적인 기회”라며 “오늘 윤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각계 인사들과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3대 개혁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정미 “尹, 난쏘공 받더니 ‘저도 좋아합니다’ 화답”
한편, 유일한 야권 인사로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SNS에 “윤 대통령에게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자필 편지와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편지에서 “민주적 제도를 통해 선출된 국가 수반에게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이를 위한 적극적 소통은 가장 중요한 소임일 것”이라며 “그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행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이어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들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의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며 “부유한 내 나라의 정부가 밥을 먹여주지는 못할지언정, 있는 밥그릇도 발로 차는 정부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행정 관료들의 무책임”이라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시선이 시민의 안전과 삶을 향하고 있는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 중 특정 집단의 이익만 향하고 있는지, 지금 우리 시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난쏘공‘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그들 옆엔 법이 있다‘는 허무한 탄식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질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KBS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사할 때 새해 선물을 가져왔다고 하면서 책을 드렸더니 대통령께서 ’저도 이 책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메일 초청 이해 못 해”…“특별 대우 바라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신년 인사회에 야당 지도부를 초청했다는 사실을 오늘(2일)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신년 인사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이 “지난달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대표 메일로 접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의원은 “오후 2시경 접수가 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다”면서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한 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정된 일정 때문에 참석을 불참하게 된 것이기는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저희한테 통보되는 방식이, 이메일로 통보되었고 저에게 따로 행사와 관련해서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선약도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좀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은 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덧붙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의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민생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절박한 위기는 개혁을 위한 절대적인 기회”라며 “오늘 윤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각계 인사들과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3대 개혁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정미 “尹, 난쏘공 받더니 ‘저도 좋아합니다’ 화답”
한편, 유일한 야권 인사로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SNS에 “윤 대통령에게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자필 편지와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편지에서 “민주적 제도를 통해 선출된 국가 수반에게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이를 위한 적극적 소통은 가장 중요한 소임일 것”이라며 “그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행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이어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들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의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며 “부유한 내 나라의 정부가 밥을 먹여주지는 못할지언정, 있는 밥그릇도 발로 차는 정부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행정 관료들의 무책임”이라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시선이 시민의 안전과 삶을 향하고 있는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 중 특정 집단의 이익만 향하고 있는지, 지금 우리 시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난쏘공‘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그들 옆엔 법이 있다‘는 허무한 탄식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질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KBS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사할 때 새해 선물을 가져왔다고 하면서 책을 드렸더니 대통령께서 ’저도 이 책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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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메일 초청 이해 못 해”…“특별 대우 바라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신년 인사회에 야당 지도부를 초청했다는 사실을 오늘(2일)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신년 인사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이 “지난달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대표 메일로 접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의원은 “오후 2시경 접수가 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다”면서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한 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정된 일정 때문에 참석을 불참하게 된 것이기는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저희한테 통보되는 방식이, 이메일로 통보되었고 저에게 따로 행사와 관련해서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선약도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좀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은 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덧붙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의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민생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절박한 위기는 개혁을 위한 절대적인 기회”라며 “오늘 윤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각계 인사들과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3대 개혁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정미 “尹, 난쏘공 받더니 ‘저도 좋아합니다’ 화답”
한편, 유일한 야권 인사로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SNS에 “윤 대통령에게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자필 편지와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편지에서 “민주적 제도를 통해 선출된 국가 수반에게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이를 위한 적극적 소통은 가장 중요한 소임일 것”이라며 “그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행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이어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들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의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며 “부유한 내 나라의 정부가 밥을 먹여주지는 못할지언정, 있는 밥그릇도 발로 차는 정부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행정 관료들의 무책임”이라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시선이 시민의 안전과 삶을 향하고 있는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 중 특정 집단의 이익만 향하고 있는지, 지금 우리 시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난쏘공‘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그들 옆엔 법이 있다‘는 허무한 탄식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질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KBS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사할 때 새해 선물을 가져왔다고 하면서 책을 드렸더니 대통령께서 ’저도 이 책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메일 초청 이해 못 해”…“특별 대우 바라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신년 인사회에 야당 지도부를 초청했다는 사실을 오늘(2일)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신년 인사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이 “지난달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대표 메일로 접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의원은 “오후 2시경 접수가 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다”면서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한 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정된 일정 때문에 참석을 불참하게 된 것이기는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저희한테 통보되는 방식이, 이메일로 통보되었고 저에게 따로 행사와 관련해서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선약도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좀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은 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덧붙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의 참석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민생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파적 이해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만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절박한 위기는 개혁을 위한 절대적인 기회”라며 “오늘 윤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각계 인사들과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3대 개혁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정미 “尹, 난쏘공 받더니 ‘저도 좋아합니다’ 화답”
한편, 유일한 야권 인사로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SNS에 “윤 대통령에게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자필 편지와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편지에서 “민주적 제도를 통해 선출된 국가 수반에게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이를 위한 적극적 소통은 가장 중요한 소임일 것”이라며 “그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행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이어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들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의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며 “부유한 내 나라의 정부가 밥을 먹여주지는 못할지언정, 있는 밥그릇도 발로 차는 정부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행정 관료들의 무책임”이라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시선이 시민의 안전과 삶을 향하고 있는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 중 특정 집단의 이익만 향하고 있는지, 지금 우리 시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난쏘공‘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그들 옆엔 법이 있다‘는 허무한 탄식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질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KBS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사할 때 새해 선물을 가져왔다고 하면서 책을 드렸더니 대통령께서 ’저도 이 책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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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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