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여권, '훔치고 팔고'

입력 2004.09.0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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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적과 신분을 증명해 주는 여권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전문털이범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신용불량자들은 여권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고 안에 보관해 둔 여권 12매를 두 달 전 도난당한 여행사입니다.
2명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은 창문으로 침입한 뒤 여권이 든 금고를 통째로 가져갔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여행사도 고객들이 맡겨놓은 여권 6매를 도난당했습니다.
다른 물품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여권만을 챙겨 달아난 것입니다.
⊙안재형(피해 여행사 대표): 사전에 탐색하러 1차, 2차 두 번 든 것 같고 도난당한 여행사들도 아마 그와 같은 것을 경험했을 걸로 생각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 분실신고된 여권은 모두 1100여 매로 지난해 700여 매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행사 대표: 한 권에 1, 2백만 원 정도 거래가 되는 걸로 알고 있고, 미국 비자가 끼면 천만 원까지 호가해 절도단들이 기승을...
⊙기자: 신용불량자들도 생계수단으로 여권을 내다팔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최근 이들로부터 여권을 사들인 뒤 중국 동포들을 일본으로 밀입국시켜 15억원을 가로챈 밀출국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대한민국 여권의 국제적인 신용 추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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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되는 여권, '훔치고 팔고'
    • 입력 2004-09-09 21:21:0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적과 신분을 증명해 주는 여권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전문털이범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신용불량자들은 여권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고 안에 보관해 둔 여권 12매를 두 달 전 도난당한 여행사입니다. 2명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은 창문으로 침입한 뒤 여권이 든 금고를 통째로 가져갔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여행사도 고객들이 맡겨놓은 여권 6매를 도난당했습니다. 다른 물품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여권만을 챙겨 달아난 것입니다. ⊙안재형(피해 여행사 대표): 사전에 탐색하러 1차, 2차 두 번 든 것 같고 도난당한 여행사들도 아마 그와 같은 것을 경험했을 걸로 생각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 분실신고된 여권은 모두 1100여 매로 지난해 700여 매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행사 대표: 한 권에 1, 2백만 원 정도 거래가 되는 걸로 알고 있고, 미국 비자가 끼면 천만 원까지 호가해 절도단들이 기승을... ⊙기자: 신용불량자들도 생계수단으로 여권을 내다팔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최근 이들로부터 여권을 사들인 뒤 중국 동포들을 일본으로 밀입국시켜 15억원을 가로챈 밀출국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대한민국 여권의 국제적인 신용 추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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