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도락 때문에 희귀동물 사라져

⊙앵커: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 10대 동식물의 대부분이 아시아의 동식물이라고 합니다.
음식과 약재용으로 마구 남획되다 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권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舟汐? 자동차, 배 빼고는 못 먹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식도락은 유명합니다.
지금은 금지됐지만 사향고양이와 원숭이, 공작새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든 요리가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른 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시아지역의 독특한 식문화는 이제 야생 동식물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야생생물기금이 선정한 세계 10대 위기 동식물 가운데 9개종이 아시아산입니다.
이 중에서도 호랑이 등 4개종이 음식재료나 약재로 쓰이는 것들입니다.
그 덕에 이제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샥스핀의 재료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백상어도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우선적으로 이들 동식물의 거래를 철저히 감시하고 규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티브 갤스터(와일드 에이드 대표): 야생 생물을 관광객들에게 팔거나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하면 큰 효과가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각국의 전통적인 식문화들이 쉽게 사라질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