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비상 통신 여전히 '먹통'

입력 2004.09.20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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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지적됐던 지하철 비상통신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관사와 역무원이 비상시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일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예산 때문에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동차 안에서 승객들이 놀란 모습으로 뛰쳐나오자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허둥대야 했습니다.
전동차 화재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역무실에서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역구내에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조성선(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장): 기관사가 우리한테 정보를 바로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방송을 하려면 우선 현장에 가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기자: 화재가 나자 전동차 기관사는 종합사령실에 보고하고 승객 대피방송을 했지만 역무실 직원들은 상황파악에 나서느라 종합사령실의 전화를 제때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역 300여 곳 가운데 100여 개 역을 제외한 나머지 200여 개 역은 종합상황실을 통해서만 기관사와 역무원이 연락할 수 있습니다.
결국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빠른 승객 대피를 위해 기관사와 역무원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愎募?얘기입니다.
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지하철 통합지휘무선연락망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지만 적자에 시달리는 지하철 운영회사측은 시설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덕영(서울시 도시철도팀장): 지원대책도 없기 때문에 재정이 매우 열악한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1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자: 지하철 사고 때마다 드러나는 허술한 비상통신체계는 언제쯤 개선될지 아직 불투명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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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비상 통신 여전히 '먹통'
    • 입력 2004-09-20 21:18: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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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지적됐던 지하철 비상통신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관사와 역무원이 비상시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일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예산 때문에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동차 안에서 승객들이 놀란 모습으로 뛰쳐나오자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허둥대야 했습니다. 전동차 화재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역무실에서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역구내에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조성선(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장): 기관사가 우리한테 정보를 바로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방송을 하려면 우선 현장에 가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기자: 화재가 나자 전동차 기관사는 종합사령실에 보고하고 승객 대피방송을 했지만 역무실 직원들은 상황파악에 나서느라 종합사령실의 전화를 제때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역 300여 곳 가운데 100여 개 역을 제외한 나머지 200여 개 역은 종합상황실을 통해서만 기관사와 역무원이 연락할 수 있습니다. 결국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빠른 승객 대피를 위해 기관사와 역무원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愎募?얘기입니다. 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지하철 통합지휘무선연락망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지만 적자에 시달리는 지하철 운영회사측은 시설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덕영(서울시 도시철도팀장): 지원대책도 없기 때문에 재정이 매우 열악한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1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자: 지하철 사고 때마다 드러나는 허술한 비상통신체계는 언제쯤 개선될지 아직 불투명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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