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으며/명절 준비 '적당히·분담해서'

입력 2004.09.2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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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때가 되면 으레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걱정하게 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거울 수는 없는지 KBS 기획보도로 그 방법을 찾아봅니다.
오늘은 장혜윤 기자가 우리 집에는 명절 스트레스가 없다는 가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3남매의 맏며느리인 김수경 씨는 명절이 다가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송편을 미리 빚고 음식 서너가지만 만들면 추석 준비는 끝이 납니다.
음식은 가족이 만들 만큼만 마련해 시간도 절약하고 남겨서 버리는 고통도 없습니다.
10여 년 전 처음 시집올 때부터 시부모님이 과도한 상차림을 없애고 가족의 만남을 즐기도록 한 덕분입니다.
⊙김수경(서울시 방이동): 어머님께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셔서 음식하는 데 시간 많이 보내고 하는 거 어려운 걸 너무 잘 이해해 주셔서 간단히 하고 즐겁게 먹자...
⊙기자: 명절이면 모이는 일가친척이 20명이 넘는 심현숙 씨 네도 명절 스트레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결은 나눠서 준비하기.
심 씨가 장만하는 음식은 3가지뿐.
한두 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건강식 별미들로 골랐습니다.
같은 시간 사촌 동서도 장을 봅니다.
4명의 며느리가 각자 음식 한두 가지씩만 해도 순식간에 한 상이 차려집니다.
가장 어려운 맏시누이의 제안으로 며느리도 모두 환영해 명절문화에 혁신이 왔습니다.
⊙심현숙(서울시 신천동): 남편도 시댁에서는 안 도와주는데 집에서 하면 같이 도와줘요.
그래서 같이 해서 가지고 가고, 나머지 시간에 또 여행 다니고...
⊙기자: 주부들의 62%가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요즘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서로 부담해 준비하는 지혜가 며느리를 비롯한 가족 모두의 즐거운 명절을 예약합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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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을 맞으며/명절 준비 '적당히·분담해서'
    • 입력 2004-09-23 21:29:4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명절 때가 되면 으레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걱정하게 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거울 수는 없는지 KBS 기획보도로 그 방법을 찾아봅니다. 오늘은 장혜윤 기자가 우리 집에는 명절 스트레스가 없다는 가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3남매의 맏며느리인 김수경 씨는 명절이 다가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송편을 미리 빚고 음식 서너가지만 만들면 추석 준비는 끝이 납니다. 음식은 가족이 만들 만큼만 마련해 시간도 절약하고 남겨서 버리는 고통도 없습니다. 10여 년 전 처음 시집올 때부터 시부모님이 과도한 상차림을 없애고 가족의 만남을 즐기도록 한 덕분입니다. ⊙김수경(서울시 방이동): 어머님께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셔서 음식하는 데 시간 많이 보내고 하는 거 어려운 걸 너무 잘 이해해 주셔서 간단히 하고 즐겁게 먹자... ⊙기자: 명절이면 모이는 일가친척이 20명이 넘는 심현숙 씨 네도 명절 스트레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결은 나눠서 준비하기. 심 씨가 장만하는 음식은 3가지뿐. 한두 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건강식 별미들로 골랐습니다. 같은 시간 사촌 동서도 장을 봅니다. 4명의 며느리가 각자 음식 한두 가지씩만 해도 순식간에 한 상이 차려집니다. 가장 어려운 맏시누이의 제안으로 며느리도 모두 환영해 명절문화에 혁신이 왔습니다. ⊙심현숙(서울시 신천동): 남편도 시댁에서는 안 도와주는데 집에서 하면 같이 도와줘요. 그래서 같이 해서 가지고 가고, 나머지 시간에 또 여행 다니고... ⊙기자: 주부들의 62%가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요즘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서로 부담해 준비하는 지혜가 며느리를 비롯한 가족 모두의 즐거운 명절을 예약합니다. KBS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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