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취재]인질 살해 언제까지

입력 2004.09.2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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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이라크에서는 무차별적인 인질살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국인 1명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강정기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바그다드 자택에서 납치된 3명 가운데 미국인 유진 암스트롱과 잭 헨슬리 씨가 하루 간격으로 살해됐습니다.
이제 영국인 엔지니어 비글리 씨만 남아 살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비글리(영국인 피랍자):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주세요, 제발...
⊙기자: 가족들의 애원도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올 뿐입니다.
⊙비글리 씨 아들: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아버지를 가족 품에 돌려 보내 주세요.
⊙기자: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외국인은 지금까지 모두 130여 명에 이릅니다.
가운데 한국인 김선일 씨를 포함해 8개 나라 29명이 살해됐습니다.
언론인과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까지 가리지 않고 납치하는 이들 무장 세력들의 요구도 다양해졌습니다.
프랑스의 히잡착용 금지를 철회하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번에는 이라크의 생화학무기를 개발해 온 여성 생화학자 2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속셈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과도정부를 뒤흔들어 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UN 연설): 이런 상황에도 우리의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후퇴는 없습니다.
⊙기자: 이라크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존까지도 인질범들이 마수를 뻗치고 있어서 이라크에는 사실상 안전지대란 없습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할 UN 등 국제 사회는 공허한 선언만을 되풀이할 뿐 대책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고한 인명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사국간의 정보 공유, 이것이 국제사회가 서둘러 이루어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KBS뉴스 강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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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취재]인질 살해 언제까지
    • 입력 2004-09-23 21:35: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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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이라크에서는 무차별적인 인질살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국인 1명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강정기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바그다드 자택에서 납치된 3명 가운데 미국인 유진 암스트롱과 잭 헨슬리 씨가 하루 간격으로 살해됐습니다. 이제 영국인 엔지니어 비글리 씨만 남아 살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비글리(영국인 피랍자):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주세요, 제발... ⊙기자: 가족들의 애원도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올 뿐입니다. ⊙비글리 씨 아들: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아버지를 가족 품에 돌려 보내 주세요. ⊙기자: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외국인은 지금까지 모두 130여 명에 이릅니다. 가운데 한국인 김선일 씨를 포함해 8개 나라 29명이 살해됐습니다. 언론인과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까지 가리지 않고 납치하는 이들 무장 세력들의 요구도 다양해졌습니다. 프랑스의 히잡착용 금지를 철회하라는 주장에서부터 이번에는 이라크의 생화학무기를 개발해 온 여성 생화학자 2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속셈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과도정부를 뒤흔들어 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UN 연설): 이런 상황에도 우리의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후퇴는 없습니다. ⊙기자: 이라크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존까지도 인질범들이 마수를 뻗치고 있어서 이라크에는 사실상 안전지대란 없습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할 UN 등 국제 사회는 공허한 선언만을 되풀이할 뿐 대책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고한 인명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사국간의 정보 공유, 이것이 국제사회가 서둘러 이루어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KBS뉴스 강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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