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생각을 듣다…KBS광주 첫 정례 여론조사

입력 2023.01.02 (19:17) 수정 2023.01.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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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여론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보도국 양창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 정당 지지도부터 살펴보죠.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에서 꽤 선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국힘 지지도는 한 자릿수인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대선 때 광주와 전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1~12%를 득표했고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15.9%, 그리고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가 18.5%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반 년이 지나서 보니까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다시 한 자리수로 떨어진 겁니다.

사실 지난해 선거 국면에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른바 '서진 전략'이라는 것을 펼치면서 호남 지원을 적극적으로 약속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뭐가 얼마나 바뀌었느냐, 이 부분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지난 대선에서 국힘 지지율이 높았던 젊은 층의 지지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9세 이하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인 10.9% 30대가 9.8%를 기록해서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20대, 또 젊은 층의 지지는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가는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여전한데,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그만큼 지지세가 강하지 않아요.

이 부분 또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기자]

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62.3%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장래 정치 지도자로 꼽힌 인물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도를 더해도 겨우 40%를 넘는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단순 계산해도 민주당 지지율의 20% 이상을 차기 정치 지도자들이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없다', '모름·무응답' 이런 걸 다 더하면 43.9%가 나옵니다.

어떤 차기 정치 지도자들보다도 아직 선택을 못한 사람이 가장 많다는 건데, 호남 지역민들이 아직 현실적 대안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여론 때문일까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에 광주·전남을 찾아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어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또 눈에 가는 게 이재명 대표의 소환 조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과반이 소환에 응해야 한다, 이렇게 답변을 했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46.5%로 '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43%보다 높았습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지지 여부나, 또 이번 검찰 수사가 표적 수사이냐, 이런 것에 대한 의견과 관계 없이, 성남FC 관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잖아요.

그래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해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지세가 강한 것과 별개로 검찰의 소환 조사,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또 이 대표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게 지역의 하나의 민심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기자]

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또 사회 분야 여론조사를 살펴보죠.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을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응답자 세대별로 광주, 혹은 전남으로 선호도가 다르던데, 어떤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29세 이하를 보겠습니다.

46.5%가 광주를 선호했고요.

학생 응답자를 따로 보면 52.3%가 광주에 살고 싶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교육, 그리고 정주 여건이 고려됐다고 당연히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4~50대로 갈수록 전남 선호가 뚜렷했습니다.

40대는 40.8%, 50대는 48.7%가 전남에 살고 싶다, 그러니까 광주보다도 높았습니다.

이건 귀농, 귀촌 욕구가 있다, 이 연령대에서는, 이렇게 풀이가 될 것 같고요.

전남 동서부권의 결과도 좀 주목할 만합니다.

동부권 같은 경우는 순천 선호도가 23%로 1위였습니다.

반면 전남 서남부권은 인근의 목포나 나주 같은 도시보다도 광주의 선호도가 21%로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또 하나, 올해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금 참여 의사도 저희가 물어봤는데, 이게 참여할 의사가 있다, 없다 이렇게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어요.

또 기부금 금액을 얼마까지 할 거냐, 이 부분을 찾아봤더니 응답자의 40% 가까이가 10만원 정도가 적절하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자]

네, 10만 원이 이제 세액공제액의 기준선인데요.

고향사랑기부제가 거주지를 제외한 자치단체에 기부를 하면 답례품이라든지 세금 혜택을 받는 거잖아요.

아직 이게 오늘 첫 시행 날입니다.

제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분들이 여전히 있을 것 같고요.

이른바 수도권 지역은 '출향민'이 많은데, 고향을 떠나온 분들이 많은데, 광주·전남 지역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앞으로 좀 지켜 봐야 될 내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또 지자체들이 찾아야겠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올해 KBS광주는 두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정치와 지역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어요.

추진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광주 전남 지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오랜 기간, 꾸준히 들어 보자는 뜻인데요.

대통령 평가나 정당 지지도 같은 정치 주제부터 다양한 지역 현안까지 다룰 예정인데, 방점은 '꾸준히'라는 데 있습니다.

단발성 조사에 그치지 않고, 여론 조사를 두 달에 한 번씩으로 정례화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생각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까지 살펴 보겠다는 취지인데, 내일은 광주·전남 시도지사의 직무수행 평가와 지역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양창희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조사 개요]
조사의뢰: KBS광주방송총국
조사실시: 한국갤럽
조사일시: 2022년 12월 27~28일
조사대상: 광주광역시/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크기: 1,61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3.8% (11,673명 중 1,611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2.4%p(95% 신뢰수준)
질문내용: 대통령/광주광역시장/전남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정당지지도, 주요 현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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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민 생각을 듣다…KBS광주 첫 정례 여론조사
    • 입력 2023-01-02 19:17:20
    • 수정2023-01-02 20:03:39
    뉴스7(광주)
[앵커]

앞서 보신 여론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보도국 양창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 정당 지지도부터 살펴보죠.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에서 꽤 선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국힘 지지도는 한 자릿수인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대선 때 광주와 전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1~12%를 득표했고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15.9%, 그리고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가 18.5%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반 년이 지나서 보니까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다시 한 자리수로 떨어진 겁니다.

사실 지난해 선거 국면에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른바 '서진 전략'이라는 것을 펼치면서 호남 지원을 적극적으로 약속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뭐가 얼마나 바뀌었느냐, 이 부분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지난 대선에서 국힘 지지율이 높았던 젊은 층의 지지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9세 이하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인 10.9% 30대가 9.8%를 기록해서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20대, 또 젊은 층의 지지는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가는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여전한데,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그만큼 지지세가 강하지 않아요.

이 부분 또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기자]

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62.3%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장래 정치 지도자로 꼽힌 인물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도를 더해도 겨우 40%를 넘는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단순 계산해도 민주당 지지율의 20% 이상을 차기 정치 지도자들이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없다', '모름·무응답' 이런 걸 다 더하면 43.9%가 나옵니다.

어떤 차기 정치 지도자들보다도 아직 선택을 못한 사람이 가장 많다는 건데, 호남 지역민들이 아직 현실적 대안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여론 때문일까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에 광주·전남을 찾아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어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또 눈에 가는 게 이재명 대표의 소환 조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과반이 소환에 응해야 한다, 이렇게 답변을 했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46.5%로 '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43%보다 높았습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지지 여부나, 또 이번 검찰 수사가 표적 수사이냐, 이런 것에 대한 의견과 관계 없이, 성남FC 관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잖아요.

그래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해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지세가 강한 것과 별개로 검찰의 소환 조사,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또 이 대표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게 지역의 하나의 민심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기자]

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또 사회 분야 여론조사를 살펴보죠.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을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응답자 세대별로 광주, 혹은 전남으로 선호도가 다르던데, 어떤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29세 이하를 보겠습니다.

46.5%가 광주를 선호했고요.

학생 응답자를 따로 보면 52.3%가 광주에 살고 싶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교육, 그리고 정주 여건이 고려됐다고 당연히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4~50대로 갈수록 전남 선호가 뚜렷했습니다.

40대는 40.8%, 50대는 48.7%가 전남에 살고 싶다, 그러니까 광주보다도 높았습니다.

이건 귀농, 귀촌 욕구가 있다, 이 연령대에서는, 이렇게 풀이가 될 것 같고요.

전남 동서부권의 결과도 좀 주목할 만합니다.

동부권 같은 경우는 순천 선호도가 23%로 1위였습니다.

반면 전남 서남부권은 인근의 목포나 나주 같은 도시보다도 광주의 선호도가 21%로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또 하나, 올해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금 참여 의사도 저희가 물어봤는데, 이게 참여할 의사가 있다, 없다 이렇게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어요.

또 기부금 금액을 얼마까지 할 거냐, 이 부분을 찾아봤더니 응답자의 40% 가까이가 10만원 정도가 적절하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자]

네, 10만 원이 이제 세액공제액의 기준선인데요.

고향사랑기부제가 거주지를 제외한 자치단체에 기부를 하면 답례품이라든지 세금 혜택을 받는 거잖아요.

아직 이게 오늘 첫 시행 날입니다.

제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분들이 여전히 있을 것 같고요.

이른바 수도권 지역은 '출향민'이 많은데, 고향을 떠나온 분들이 많은데, 광주·전남 지역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앞으로 좀 지켜 봐야 될 내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또 지자체들이 찾아야겠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올해 KBS광주는 두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정치와 지역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어요.

추진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광주 전남 지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오랜 기간, 꾸준히 들어 보자는 뜻인데요.

대통령 평가나 정당 지지도 같은 정치 주제부터 다양한 지역 현안까지 다룰 예정인데, 방점은 '꾸준히'라는 데 있습니다.

단발성 조사에 그치지 않고, 여론 조사를 두 달에 한 번씩으로 정례화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생각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까지 살펴 보겠다는 취지인데, 내일은 광주·전남 시도지사의 직무수행 평가와 지역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양창희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조사 개요]
조사의뢰: KBS광주방송총국
조사실시: 한국갤럽
조사일시: 2022년 12월 27~28일
조사대상: 광주광역시/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크기: 1,61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3.8% (11,673명 중 1,611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2.4%p(95% 신뢰수준)
질문내용: 대통령/광주광역시장/전남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정당지지도, 주요 현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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