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락 공연, 인권을 노래하는 교수들

입력 2004.10.04 (20:37) 수정 2005.01.04 (16: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색공연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 아시죠?
많은 독자들의 심근을 울렸는데 이 책을 쓴 신영복 교수가 록음악 무대에 섰습니다.
⊙앵커: 아시아인권운동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인데요.
록음악 가수와 근엄할 것만 같은 교수 8명의 합동공연 보시겠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마 삽입곡으로 유명한 이 노래의 주인공은 가수가 아니라 대학교수님.
관객들의 호응은 여느 라이브공연 못지않습니다.
이어 동네 아저씨 차림의 교수 2명이 무대에 합류합니다.
포크송이 한창이었던 학창시절 한가닥 했다는 노래실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안치환 씨가 복학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대학에서 주름잡았다는 그런 소문이 있어요.
⊙기자: 그런 소문이 있어요?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대학에서 환상의 트리오라고 자기들이 이야기를 해요.
⊙기자: 강의실 분필 대신 이들이 마이크를 잡은 것은 아시아지역의 시민사회운동을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성수(성공회대 총장): 그 동안에 우리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받은 것으로 끝나는 대신 이제 남에게 주자...
⊙기자: 주로 인권운동에 관심이 있는 교수들이 무대에 오르기를 지원했습니다.
보안법 위반으로 20년 동안 영어의 몸이 됐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교수 등 8명이 선발됐습니다.
노래도 주로 현실의 모순을 지적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어차피 교수들 노래솜씨가 다 거기서 거기고, 외모도 굳이 따지자면 뭐 위 아래가 있겠지만 대동소이하다고 보고...
⊙기자: 신영복 교수가 감옥에서 불렀다는 동요에서는 자유를 추구해온 그 갈망이 관객들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서경환(서울시 잠원동): 나이 드신 분들이 젊은 사람들하고 똑같은 호흡을 같이 한다는 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기자: 강산에와 윤도현, 김C 등 인기가수들도 아시아지역의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의 뜻을 함께 했습니다.
가수와 교수, 관객이 한 몸으로 자유와 인권을 노래한 공연.
교수들은 이런 공연이 필요없는 보다 나은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수들의 락 공연, 인권을 노래하는 교수들
    • 입력 2004-10-04 20:24:22
    • 수정2005-01-04 16:54:02
    뉴스타임
⊙앵커: 이번에는 이색공연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 아시죠? 많은 독자들의 심근을 울렸는데 이 책을 쓴 신영복 교수가 록음악 무대에 섰습니다. ⊙앵커: 아시아인권운동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인데요. 록음악 가수와 근엄할 것만 같은 교수 8명의 합동공연 보시겠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마 삽입곡으로 유명한 이 노래의 주인공은 가수가 아니라 대학교수님. 관객들의 호응은 여느 라이브공연 못지않습니다. 이어 동네 아저씨 차림의 교수 2명이 무대에 합류합니다. 포크송이 한창이었던 학창시절 한가닥 했다는 노래실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안치환 씨가 복학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대학에서 주름잡았다는 그런 소문이 있어요. ⊙기자: 그런 소문이 있어요?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대학에서 환상의 트리오라고 자기들이 이야기를 해요. ⊙기자: 강의실 분필 대신 이들이 마이크를 잡은 것은 아시아지역의 시민사회운동을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성수(성공회대 총장): 그 동안에 우리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받은 것으로 끝나는 대신 이제 남에게 주자... ⊙기자: 주로 인권운동에 관심이 있는 교수들이 무대에 오르기를 지원했습니다. 보안법 위반으로 20년 동안 영어의 몸이 됐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교수 등 8명이 선발됐습니다. 노래도 주로 현실의 모순을 지적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어차피 교수들 노래솜씨가 다 거기서 거기고, 외모도 굳이 따지자면 뭐 위 아래가 있겠지만 대동소이하다고 보고... ⊙기자: 신영복 교수가 감옥에서 불렀다는 동요에서는 자유를 추구해온 그 갈망이 관객들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서경환(서울시 잠원동): 나이 드신 분들이 젊은 사람들하고 똑같은 호흡을 같이 한다는 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기자: 강산에와 윤도현, 김C 등 인기가수들도 아시아지역의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의 뜻을 함께 했습니다. 가수와 교수, 관객이 한 몸으로 자유와 인권을 노래한 공연. 교수들은 이런 공연이 필요없는 보다 나은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