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탓에 연 30억 원 추가 부담

입력 2004.10.0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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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버텨온 자치구들이 그 대가를 톡톡이 치르게 됐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7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서울 노원구의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은 가동률이 18%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반발로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를 받지 못하는 탓입니다.
⊙김경식(노원자원회수시설 관리부장): 가동 정지를 반복할 때마다 소각설비 자체에 무리가 가서 수명이 저하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낮은 가동률로 적자까지 커지자 서울시는 강남 양천, 노원구 등 쓰레기 소각장에 들어선 지자체들에 대해 다른 지역의 쓰레기를 받든지 운영비를 더 내든지 선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가동률이 지금처럼 30% 미만일 경우 서울시가 구청으로부터 받는 쓰레기 반입 수수료를 이달부터 3.5배 이상 올려서 구청마다 한 해 30억원 가까이 더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상열(서울시 청소과장): 현재와 같은 상태로 쓰레기가 처리될 경우에는 앞으로 10년 내지 15년 후면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특히 재정이 빈약한 구청일수록 당장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예산 추가 지출에 따른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철호(서울시 노원구청 청소행정과장): 예산 감당도 힘들지만 우선 주민이 반발하니까 힘들단 말이에요, 우리가.
주민이 반발하니까 힘들어요.
⊙기자: 이른바 님비와 경제적 부담 사이에서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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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비탓에 연 30억 원 추가 부담
    • 입력 2004-10-04 21:39:0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른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는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버텨온 자치구들이 그 대가를 톡톡이 치르게 됐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7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서울 노원구의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은 가동률이 18%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반발로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를 받지 못하는 탓입니다. ⊙김경식(노원자원회수시설 관리부장): 가동 정지를 반복할 때마다 소각설비 자체에 무리가 가서 수명이 저하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낮은 가동률로 적자까지 커지자 서울시는 강남 양천, 노원구 등 쓰레기 소각장에 들어선 지자체들에 대해 다른 지역의 쓰레기를 받든지 운영비를 더 내든지 선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가동률이 지금처럼 30% 미만일 경우 서울시가 구청으로부터 받는 쓰레기 반입 수수료를 이달부터 3.5배 이상 올려서 구청마다 한 해 30억원 가까이 더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상열(서울시 청소과장): 현재와 같은 상태로 쓰레기가 처리될 경우에는 앞으로 10년 내지 15년 후면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특히 재정이 빈약한 구청일수록 당장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예산 추가 지출에 따른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철호(서울시 노원구청 청소행정과장): 예산 감당도 힘들지만 우선 주민이 반발하니까 힘들단 말이에요, 우리가. 주민이 반발하니까 힘들어요. ⊙기자: 이른바 님비와 경제적 부담 사이에서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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