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CDMA 핵심 기술 유출 위기
입력 2004.10.0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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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첨단 기술의 자존심인 CDMA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 집중 취재에서는 우리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CDMA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는 국내외에서 5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CDMA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CDMA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CDMA 기술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했고 이후 휴대전화 중개장비를 생산해 온 현대시스콤이 지난 4월 1200만달러의 CDMA 핵심기술 일체를 다국적 기업인 UT스타컴에 넘기기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이민호(현대시스콤 신임 부사장): 체불임금도 있고 하니까 일단 회사가 어려우니까 재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UT스타컴은 주로 중국에서 통신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CDMA 기술을 갖게 되면 중국 업계로 기술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UT스타컴은 현재 현대시스콤의 기술인력 50여 명을 인수해 CDMA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입니다.
⊙UT스타컴 관계자(전 현대시스콤 직원):현대시스콤에서 근무하던 인력 일부가 UT스타컴으로 넘어와 있죠.
⊙기자: 몇 명이나 됩니까?
⊙UT스타컴 관계자(전 현대시스콤 직원): 한 기십 명 와 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취임한 현대시스콤의 새 임원진에 의해 기술이전 계약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공동개발한 기술을 특정 기업이 해외에 팔아넘길 수 없다며 UT스타컴측에 기술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정혁(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적재산팀장): 공동으로 기술 개발했던 기술을 쓰려고 하면 전자통신연구원과 그 외의 다른 기업들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는 취지입니다.
⊙기자: 그러나 UT스타컴은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맺은 만큼 빨리 계약대로 CDMA 기술 전체를 넘겨달라고 현대시스콤을 상대로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대시스콤의 새 임원진은 기술이전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지만 이미 모든 기술 인력이 UT스타컴으로 인수돼 있는 상태여서 기술유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오늘 집중 취재에서는 우리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CDMA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는 국내외에서 5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CDMA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CDMA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CDMA 기술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했고 이후 휴대전화 중개장비를 생산해 온 현대시스콤이 지난 4월 1200만달러의 CDMA 핵심기술 일체를 다국적 기업인 UT스타컴에 넘기기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이민호(현대시스콤 신임 부사장): 체불임금도 있고 하니까 일단 회사가 어려우니까 재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UT스타컴은 주로 중국에서 통신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CDMA 기술을 갖게 되면 중국 업계로 기술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UT스타컴은 현재 현대시스콤의 기술인력 50여 명을 인수해 CDMA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입니다.
⊙UT스타컴 관계자(전 현대시스콤 직원):현대시스콤에서 근무하던 인력 일부가 UT스타컴으로 넘어와 있죠.
⊙기자: 몇 명이나 됩니까?
⊙UT스타컴 관계자(전 현대시스콤 직원): 한 기십 명 와 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취임한 현대시스콤의 새 임원진에 의해 기술이전 계약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공동개발한 기술을 특정 기업이 해외에 팔아넘길 수 없다며 UT스타컴측에 기술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정혁(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적재산팀장): 공동으로 기술 개발했던 기술을 쓰려고 하면 전자통신연구원과 그 외의 다른 기업들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는 취지입니다.
⊙기자: 그러나 UT스타컴은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맺은 만큼 빨리 계약대로 CDMA 기술 전체를 넘겨달라고 현대시스콤을 상대로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대시스콤의 새 임원진은 기술이전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지만 이미 모든 기술 인력이 UT스타컴으로 인수돼 있는 상태여서 기술유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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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 취재]CDMA 핵심 기술 유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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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0-08 21:04:5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나라 첨단 기술의 자존심인 CDMA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 집중 취재에서는 우리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CDMA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우리나라는 국내외에서 5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CDMA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CDMA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CDMA 기술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했고 이후 휴대전화 중개장비를 생산해 온 현대시스콤이 지난 4월 1200만달러의 CDMA 핵심기술 일체를 다국적 기업인 UT스타컴에 넘기기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이민호(현대시스콤 신임 부사장): 체불임금도 있고 하니까 일단 회사가 어려우니까 재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UT스타컴은 주로 중국에서 통신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CDMA 기술을 갖게 되면 중국 업계로 기술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UT스타컴은 현재 현대시스콤의 기술인력 50여 명을 인수해 CDMA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입니다.
⊙UT스타컴 관계자(전 현대시스콤 직원):현대시스콤에서 근무하던 인력 일부가 UT스타컴으로 넘어와 있죠.
⊙기자: 몇 명이나 됩니까?
⊙UT스타컴 관계자(전 현대시스콤 직원): 한 기십 명 와 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취임한 현대시스콤의 새 임원진에 의해 기술이전 계약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공동개발한 기술을 특정 기업이 해외에 팔아넘길 수 없다며 UT스타컴측에 기술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정혁(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적재산팀장): 공동으로 기술 개발했던 기술을 쓰려고 하면 전자통신연구원과 그 외의 다른 기업들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는 취지입니다.
⊙기자: 그러나 UT스타컴은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맺은 만큼 빨리 계약대로 CDMA 기술 전체를 넘겨달라고 현대시스콤을 상대로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대시스콤의 새 임원진은 기술이전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지만 이미 모든 기술 인력이 UT스타컴으로 인수돼 있는 상태여서 기술유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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