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장관 25일 방한...속뜻은?

입력 2004.10.16 (21:4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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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위 관료인 국무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미묘한 시기의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오는 25일쯤 방한합니다.
중국과 일본에 이은 동북아 3국 순방의 일환입니다.
한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북핵 해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미묘합니다.
다음 달 2일 치러질 미국 대선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입니다.
그렇게 민감한 시기에 왜 미국 고위 관리가 한중일 순방에 나서는지 그 배경이 궁금해지는 까닭입니다.
우선 미 대선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된 북핵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6자회담을 공전시키고 있는 북한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것입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내년 상반기까지도 문제 해결이 없을 때는 이 문제를 어떤 협상보다는 다차원적인 압박을 중심으로 하는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그런 정지작업의 일환으로써...
⊙기자: 이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선거 막판 민주당 케리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간 중 북핵문제가 악화됐다는 케리 후보의 공격을 반박할 근거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또 파월 장관의 방문이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전격적인 자이툰부대 방문 뒤에 이루어지는 만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기간 연장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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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장관 25일 방한...속뜻은?
    • 입력 2004-10-16 20:59: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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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위 관료인 국무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미묘한 시기의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오는 25일쯤 방한합니다. 중국과 일본에 이은 동북아 3국 순방의 일환입니다. 한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북핵 해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미묘합니다. 다음 달 2일 치러질 미국 대선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입니다. 그렇게 민감한 시기에 왜 미국 고위 관리가 한중일 순방에 나서는지 그 배경이 궁금해지는 까닭입니다. 우선 미 대선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된 북핵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6자회담을 공전시키고 있는 북한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것입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내년 상반기까지도 문제 해결이 없을 때는 이 문제를 어떤 협상보다는 다차원적인 압박을 중심으로 하는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그런 정지작업의 일환으로써... ⊙기자: 이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선거 막판 민주당 케리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간 중 북핵문제가 악화됐다는 케리 후보의 공격을 반박할 근거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또 파월 장관의 방문이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전격적인 자이툰부대 방문 뒤에 이루어지는 만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기간 연장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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