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위험…공사는 계속

입력 2004.10.18 (20:36) 수정 2005.01.19 (15: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살고 있는 아파트가 금이 가고 지반이 가라앉아서 행여 붕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데 바로 이곳은 9년 전에도 빌라가 붕괴됐던 곳입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멀쩡하게 있던 빌라가 순식간에 폭삭 무너집니다.
밤이 되자 옆에 있던 빌라도 무너져내립니다.
당시 사고가 났던 바로 옆 아파트.
빌라가 붕괴되기 전과 같은 현상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습니다.
주차장 곳곳에 금이 가고 입구틈에는 손이 쑥 들어갈 정도입니다.
⊙박혜경(아파트 주민): 아이가 돌아다니는데 발이 끼어서 애 스스로 발을 못 빼요.
⊙기자: 주차장 한쪽은 아예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변전실과 보일러실, 물탱크가 저장되어 있는 지하실에도 이렇게 금이 가기 시작해 심지어는 벽이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균열이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안전 진단 업체 관계자: 균열이 규모가 큰 균열입니다.
(조사하는 동안도) 조금씩 변형이 있었습니다.
1~ 3미리 정도.
⊙기자: 이런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지난 96년 붕괴사고 원인이었던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다시 시작되고부터입니다.
하지만 안전진단 없이 똑같은 자리에서 공사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기자: 먼저 안전 진단을 하고 공사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공사 현장 관계자: 건물이 (멀리) 떨어지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진단을) 안 했죠.
⊙기자: 해당 관청에서는 무너지기 전까지는 기술적으로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합니다.
안전하다는 호언장담 속에서 주민들은 예전의 사고가 재연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붕괴 위험…공사는 계속
    • 입력 2004-10-18 20:15:38
    • 수정2005-01-19 15:38:08
    뉴스타임
⊙앵커: 살고 있는 아파트가 금이 가고 지반이 가라앉아서 행여 붕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데 바로 이곳은 9년 전에도 빌라가 붕괴됐던 곳입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멀쩡하게 있던 빌라가 순식간에 폭삭 무너집니다. 밤이 되자 옆에 있던 빌라도 무너져내립니다. 당시 사고가 났던 바로 옆 아파트. 빌라가 붕괴되기 전과 같은 현상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습니다. 주차장 곳곳에 금이 가고 입구틈에는 손이 쑥 들어갈 정도입니다. ⊙박혜경(아파트 주민): 아이가 돌아다니는데 발이 끼어서 애 스스로 발을 못 빼요. ⊙기자: 주차장 한쪽은 아예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변전실과 보일러실, 물탱크가 저장되어 있는 지하실에도 이렇게 금이 가기 시작해 심지어는 벽이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균열이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안전 진단 업체 관계자: 균열이 규모가 큰 균열입니다. (조사하는 동안도) 조금씩 변형이 있었습니다. 1~ 3미리 정도. ⊙기자: 이런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지난 96년 붕괴사고 원인이었던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다시 시작되고부터입니다. 하지만 안전진단 없이 똑같은 자리에서 공사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기자: 먼저 안전 진단을 하고 공사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공사 현장 관계자: 건물이 (멀리) 떨어지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진단을) 안 했죠. ⊙기자: 해당 관청에서는 무너지기 전까지는 기술적으로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합니다. 안전하다는 호언장담 속에서 주민들은 예전의 사고가 재연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