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수로 적합하지 않은 물을 그런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딱한 상황,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이상수도를 쓰는 농촌마을입니다.
원수인 지하수를 간단하게 소독만 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최근 7차례 검사에서 3차례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은 이 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김법회(마을 주민): 앙금이 앉아요.
⊙기자: 어떤 앙금이요?
⊙김법회(마을 주민): 그냥 누런...
⊙기자: 지하수 간이상수도를 쓰는 또 다른 농촌마을입니다.
이곳은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역시 마시기에는 부적합한 물입니다.
⊙홍정의(마을 주민): 마을 사람들이 연세들도 많으시고 무지해서 그렇지 이런 것 다 안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어요?
⊙기자: 간이상수도에 대한 수질검사는 1년에 4차례뿐.
그나마 기초적인 항목만 검사합니다.
그런데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간이상수도는 점점 늘고 있고 한 번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전체의 1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간이상수도의 수질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간단한 염소소독이 전부입니다.
⊙간이상수도 담당 공무원: 균을 소독하는 시설이고 질산성질소, 불소는 잡히지 않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환경부 지원으로 최근 중금속과 병원성 세균까지 걸러내는 간이상수도용 정수시설이 개발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학(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간이상수도에 적합한 시설은 우선 자동화돼 있고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어야 됩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도시, 농촌간의 차이가 굉장히 심한데 먹는 물마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시정되어야 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여력으로는 안 되고 중앙정부에서 이것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 주어야 될 사업입니다.
⊙기자: 하지만 올해도 책정된 정부 예산은 단 한푼도 없어서 농어촌 식수문제는 그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이른바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딱한 상황,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이상수도를 쓰는 농촌마을입니다.
원수인 지하수를 간단하게 소독만 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최근 7차례 검사에서 3차례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은 이 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김법회(마을 주민): 앙금이 앉아요.
⊙기자: 어떤 앙금이요?
⊙김법회(마을 주민): 그냥 누런...
⊙기자: 지하수 간이상수도를 쓰는 또 다른 농촌마을입니다.
이곳은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역시 마시기에는 부적합한 물입니다.
⊙홍정의(마을 주민): 마을 사람들이 연세들도 많으시고 무지해서 그렇지 이런 것 다 안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어요?
⊙기자: 간이상수도에 대한 수질검사는 1년에 4차례뿐.
그나마 기초적인 항목만 검사합니다.
그런데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간이상수도는 점점 늘고 있고 한 번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전체의 1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간이상수도의 수질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간단한 염소소독이 전부입니다.
⊙간이상수도 담당 공무원: 균을 소독하는 시설이고 질산성질소, 불소는 잡히지 않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환경부 지원으로 최근 중금속과 병원성 세균까지 걸러내는 간이상수도용 정수시설이 개발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학(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간이상수도에 적합한 시설은 우선 자동화돼 있고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어야 됩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도시, 농촌간의 차이가 굉장히 심한데 먹는 물마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시정되어야 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여력으로는 안 되고 중앙정부에서 이것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 주어야 될 사업입니다.
⊙기자: 하지만 올해도 책정된 정부 예산은 단 한푼도 없어서 농어촌 식수문제는 그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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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 “먹을 물이 없다”
-
- 입력 2004-10-23 21:11:42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식수로 적합하지 않은 물을 그런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딱한 상황,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이상수도를 쓰는 농촌마을입니다.
원수인 지하수를 간단하게 소독만 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최근 7차례 검사에서 3차례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은 이 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김법회(마을 주민): 앙금이 앉아요.
⊙기자: 어떤 앙금이요?
⊙김법회(마을 주민): 그냥 누런...
⊙기자: 지하수 간이상수도를 쓰는 또 다른 농촌마을입니다.
이곳은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역시 마시기에는 부적합한 물입니다.
⊙홍정의(마을 주민): 마을 사람들이 연세들도 많으시고 무지해서 그렇지 이런 것 다 안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어요?
⊙기자: 간이상수도에 대한 수질검사는 1년에 4차례뿐.
그나마 기초적인 항목만 검사합니다.
그런데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간이상수도는 점점 늘고 있고 한 번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전체의 1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간이상수도의 수질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간단한 염소소독이 전부입니다.
⊙간이상수도 담당 공무원: 균을 소독하는 시설이고 질산성질소, 불소는 잡히지 않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환경부 지원으로 최근 중금속과 병원성 세균까지 걸러내는 간이상수도용 정수시설이 개발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학(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간이상수도에 적합한 시설은 우선 자동화돼 있고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어야 됩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도시, 농촌간의 차이가 굉장히 심한데 먹는 물마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시정되어야 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여력으로는 안 되고 중앙정부에서 이것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 주어야 될 사업입니다.
⊙기자: 하지만 올해도 책정된 정부 예산은 단 한푼도 없어서 농어촌 식수문제는 그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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