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항생제 남용 심각

입력 2004.10.26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축 사육의 항생제 남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금지된 항생제가 마구 사용되는가 하면 사람을 위한 항생제까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축산농가는 돼지가 병들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시중 약품상에서 항생제를 구입해 직접 투여하고 있습니다.
⊙돼지 사육 농민: (과거에) 썼던 약이 이건데 이런 약을 갖다가 사료를 여기다(배합기에) 넣고 약을 많이 쓸 수 있어요.
⊙기자: 유럽에서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카바독스와 타이오신 등도 시중 동물 약품상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버지니아마이신, 반코마이신 등 사람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항생제도 가축에 투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혹시 소한테 줄 건데 항생제 좀 주세요.
⊙가축 약품상: 20cc씩 놔도 돼요.
이것보다는 좀 세게...
⊙기자: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는 교차 감염의 우려 때문에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사람에게 쓰는 치료 항생제에 전혀 듣지 않는 그 독종인 감염에 걸릴 경우가 최악의 경우에 발생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항생제를 마구 쓰다 보니 우리나라 축산물의 잔류항생제 위반율은 올해 0.25%까지 높아져 일본의 5배에 이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축에 사용된 항생제는 160만킬로그램.
이 가운데 40%가 농가에서 자가 치료용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민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축 항생제 남용 심각
    • 입력 2004-10-26 21:26:1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가축 사육의 항생제 남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금지된 항생제가 마구 사용되는가 하면 사람을 위한 항생제까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축산농가는 돼지가 병들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시중 약품상에서 항생제를 구입해 직접 투여하고 있습니다. ⊙돼지 사육 농민: (과거에) 썼던 약이 이건데 이런 약을 갖다가 사료를 여기다(배합기에) 넣고 약을 많이 쓸 수 있어요. ⊙기자: 유럽에서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카바독스와 타이오신 등도 시중 동물 약품상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버지니아마이신, 반코마이신 등 사람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항생제도 가축에 투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혹시 소한테 줄 건데 항생제 좀 주세요. ⊙가축 약품상: 20cc씩 놔도 돼요. 이것보다는 좀 세게... ⊙기자: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는 교차 감염의 우려 때문에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사람에게 쓰는 치료 항생제에 전혀 듣지 않는 그 독종인 감염에 걸릴 경우가 최악의 경우에 발생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항생제를 마구 쓰다 보니 우리나라 축산물의 잔류항생제 위반율은 올해 0.25%까지 높아져 일본의 5배에 이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축에 사용된 항생제는 160만킬로그램. 이 가운데 40%가 농가에서 자가 치료용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민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