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금융 사기 ‘피싱’ 첫 적발

입력 2004.10.2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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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뱅킹 이용하는 분들은 개인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금융사의 E-메일을 받으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런 E-메일을 통해서 개인정보를 빼낸 뒤 거액을 인출해 가는 이른바 피싱 사기가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최 모씨는 보름 전 한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E-메일을 받았습니다.
고객의 정보를 확인해야 하니 E-메일에 연결된 은행 홈페이지에 방문해 인터넷 뱅킹에 필요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최 씨는 그러나 인터넷 주소창에 은행의 영문주소 대신 숫자로 된 IP주소가 뜨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검찰에 신고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문제의 화면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국내 대학 서버를 해킹해 만든 가짜 은행 홈페이지로 고객이 모르고 정보를 입력했을 경우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는 신종사기수법 피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외국계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을 할 때 별도 보안장치가 없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김 모씨(외국계 은행 이사): 해외에서는 다 (공인 인증서 절차를) 안 하고 있거든요.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하고 있고요.
⊙기자: 검찰은 이 피싱화면에 접속한 IP주소를 분석한 결과 9개가 우리나라 주소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178만명이 걸려들어 수십억달러를 잃게 만든 피싱 사기가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우한(한국정보보호진흥원): 처음으로 적발됐다는 의미는 국내 인터넷 뱅킹 사용자도 더 이상의 인터넷 피싱사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의미합니다.
⊙기자: 검찰은 금융기관 이름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E-메일을 받더라도 습관적으로 접속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은행 홈페이지로 직접 접속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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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금융 사기 ‘피싱’ 첫 적발
    • 입력 2004-10-27 21:26: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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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뱅킹 이용하는 분들은 개인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금융사의 E-메일을 받으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런 E-메일을 통해서 개인정보를 빼낸 뒤 거액을 인출해 가는 이른바 피싱 사기가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최 모씨는 보름 전 한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E-메일을 받았습니다. 고객의 정보를 확인해야 하니 E-메일에 연결된 은행 홈페이지에 방문해 인터넷 뱅킹에 필요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최 씨는 그러나 인터넷 주소창에 은행의 영문주소 대신 숫자로 된 IP주소가 뜨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검찰에 신고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문제의 화면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국내 대학 서버를 해킹해 만든 가짜 은행 홈페이지로 고객이 모르고 정보를 입력했을 경우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는 신종사기수법 피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외국계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을 할 때 별도 보안장치가 없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김 모씨(외국계 은행 이사): 해외에서는 다 (공인 인증서 절차를) 안 하고 있거든요.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하고 있고요. ⊙기자: 검찰은 이 피싱화면에 접속한 IP주소를 분석한 결과 9개가 우리나라 주소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178만명이 걸려들어 수십억달러를 잃게 만든 피싱 사기가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우한(한국정보보호진흥원): 처음으로 적발됐다는 의미는 국내 인터넷 뱅킹 사용자도 더 이상의 인터넷 피싱사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의미합니다. ⊙기자: 검찰은 금융기관 이름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E-메일을 받더라도 습관적으로 접속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은행 홈페이지로 직접 접속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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