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료비를 신용카드로 받는 것을 꺼리는 병의원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불법이지만 병원들은 관행이라며 당당한 입장인데 그도 그럴 것이 처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신도시의 한 치과병원.
환자가 치료비를 물어보자 엉뚱한 계산법이 등장합니다.
⊙간호사: 봉하는 건 치아 한 대당 17만원...
현금으로 하면 더 싸게 해 드리고요, 16만원이요.
⊙기자: 현금으로 내면 치료비를 깎아준다면서 교묘하게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강남의 병원가.
이곳에서도 신용카드는 기피 대상입니다.
⊙간호사: 현금으로 저희가 DC(할인)를 해 드릴게요.
⊙기자: 카드 결재는 할인이 아예 안 되나요?
⊙간호사: 예.
⊙기자: 노골적인 신용카드 거부는 아니지만 카드결제시 높은 가격을 부르다 보니 결국 환자들은 현금으로 결제하기 일쑤입니다.
⊙기자: 왜 카드하고 가격이 다른가 항의는 안 해 보셨나요?
⊙환자: 그쪽에서 그렇게 해 왔으니까 그런 줄 알고 있는 거죠.
⊙기자: 이 같은 카드결제 기피는 특히 치과나 피부과, 성형외과같이 비보험의 진료비가 많은 곳에서 공공연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신용카드 불법감시팀장): 카드로 결제할 경우는 더 비싼 금액을 불러요.
그래서 현금으로 결제할 것을 권유하는 거죠.
그래서 일반인들은 그냥 싼 맛에 현금으로 결제하고 마는데 이 자체가 모두 불법이란 얘기입니다.
⊙기자: 그러나 병원들은 관행이라며 너무나 당당합니다.
⊙의사: 저희가 (불법인 줄) 다 알고 하는 거예요.
옛날부터 내려온 관례고요.
전국적으로 다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환자들 또한 부당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령 금융 당국에 신고를 해도 실제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바로 병원들의 불법 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원인입니다.
현재 금융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병의원의 카드결제율은 겨우 35%대.
게다가 이중 상당 부분은 대형 병원이나 보험 적용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어서 비보험 진료의 순수 카드 결제율은 20%를 채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불법이지만 병원들은 관행이라며 당당한 입장인데 그도 그럴 것이 처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신도시의 한 치과병원.
환자가 치료비를 물어보자 엉뚱한 계산법이 등장합니다.
⊙간호사: 봉하는 건 치아 한 대당 17만원...
현금으로 하면 더 싸게 해 드리고요, 16만원이요.
⊙기자: 현금으로 내면 치료비를 깎아준다면서 교묘하게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강남의 병원가.
이곳에서도 신용카드는 기피 대상입니다.
⊙간호사: 현금으로 저희가 DC(할인)를 해 드릴게요.
⊙기자: 카드 결재는 할인이 아예 안 되나요?
⊙간호사: 예.
⊙기자: 노골적인 신용카드 거부는 아니지만 카드결제시 높은 가격을 부르다 보니 결국 환자들은 현금으로 결제하기 일쑤입니다.
⊙기자: 왜 카드하고 가격이 다른가 항의는 안 해 보셨나요?
⊙환자: 그쪽에서 그렇게 해 왔으니까 그런 줄 알고 있는 거죠.
⊙기자: 이 같은 카드결제 기피는 특히 치과나 피부과, 성형외과같이 비보험의 진료비가 많은 곳에서 공공연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신용카드 불법감시팀장): 카드로 결제할 경우는 더 비싼 금액을 불러요.
그래서 현금으로 결제할 것을 권유하는 거죠.
그래서 일반인들은 그냥 싼 맛에 현금으로 결제하고 마는데 이 자체가 모두 불법이란 얘기입니다.
⊙기자: 그러나 병원들은 관행이라며 너무나 당당합니다.
⊙의사: 저희가 (불법인 줄) 다 알고 하는 거예요.
옛날부터 내려온 관례고요.
전국적으로 다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환자들 또한 부당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령 금융 당국에 신고를 해도 실제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바로 병원들의 불법 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원인입니다.
현재 금융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병의원의 카드결제율은 겨우 35%대.
게다가 이중 상당 부분은 대형 병원이나 보험 적용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어서 비보험 진료의 순수 카드 결제율은 20%를 채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병원은 신용카드 사각 지대
-
- 입력 2004-10-28 21:23:06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치료비를 신용카드로 받는 것을 꺼리는 병의원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불법이지만 병원들은 관행이라며 당당한 입장인데 그도 그럴 것이 처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신도시의 한 치과병원.
환자가 치료비를 물어보자 엉뚱한 계산법이 등장합니다.
⊙간호사: 봉하는 건 치아 한 대당 17만원...
현금으로 하면 더 싸게 해 드리고요, 16만원이요.
⊙기자: 현금으로 내면 치료비를 깎아준다면서 교묘하게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강남의 병원가.
이곳에서도 신용카드는 기피 대상입니다.
⊙간호사: 현금으로 저희가 DC(할인)를 해 드릴게요.
⊙기자: 카드 결재는 할인이 아예 안 되나요?
⊙간호사: 예.
⊙기자: 노골적인 신용카드 거부는 아니지만 카드결제시 높은 가격을 부르다 보니 결국 환자들은 현금으로 결제하기 일쑤입니다.
⊙기자: 왜 카드하고 가격이 다른가 항의는 안 해 보셨나요?
⊙환자: 그쪽에서 그렇게 해 왔으니까 그런 줄 알고 있는 거죠.
⊙기자: 이 같은 카드결제 기피는 특히 치과나 피부과, 성형외과같이 비보험의 진료비가 많은 곳에서 공공연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신용카드 불법감시팀장): 카드로 결제할 경우는 더 비싼 금액을 불러요.
그래서 현금으로 결제할 것을 권유하는 거죠.
그래서 일반인들은 그냥 싼 맛에 현금으로 결제하고 마는데 이 자체가 모두 불법이란 얘기입니다.
⊙기자: 그러나 병원들은 관행이라며 너무나 당당합니다.
⊙의사: 저희가 (불법인 줄) 다 알고 하는 거예요.
옛날부터 내려온 관례고요.
전국적으로 다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환자들 또한 부당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령 금융 당국에 신고를 해도 실제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바로 병원들의 불법 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원인입니다.
현재 금융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병의원의 카드결제율은 겨우 35%대.
게다가 이중 상당 부분은 대형 병원이나 보험 적용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어서 비보험 진료의 순수 카드 결제율은 20%를 채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