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강온 양기류 맞서

⊙앵커: 열린우리당은 파행 정국의 책임이 무분별하게 색깔공세를 펴온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런 강경 기류 속에 온건 자성론도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장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을 인정하지 않고 구시대적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는 한나라당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쏟아졌습니다.
⊙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좌파 사회주의 빨간색을 덧칠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때가 어느 때입니까?
이런 식으로 어떻게 야당하고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 수 있겠어요?
⊙기자: 박근혜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지지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 박근혜 의원이 대표가 된 후 사상전 전면전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우리나라와 국가는 20세기 유신시대로 후퇴하고 있다.
⊙기자: 수도이전 특별법의 위헌 결정 이후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부영(열린우리당 의장): 총리는 어제 한나라당에게 심하게 얘기했던 그런 문제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해 주고.
⊙기자: 그러나 당내 일각의 이런 온건론을 겨냥해 일부 의원은 당을 떠나라는 경고까지 했고 당이 개혁의 전위대로서 제역할을 못해 총리가 총대를 멘다면서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정면돌파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타협이냐.
각종 개혁법안의 국회 통과를 성사시킬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 여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