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수술 후 '나몰라라'

입력 2004.10.30 (08:30) 수정 2005.01.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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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 드린 이 시각 주요 뉴스 장면에서 자막 사고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청력 회복을 돕기 위해서 정부가 고가의 인공달팽이관을 무료로 시술해 주고 있습니다마는 재활치료비까지는 도움을 주지 못해서 대부분 저소득층인 이들에게 무용지물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귓속에 이식하면 청각장애인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공달팽이관입니다.
정부는 2년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청각장애아 180여 명에게 개당 2000만원이 넘는 이 기기를 무료로 시술해 줬습니다.
문제는 수술 뒤, 소리는 들을 수 있게 됐지만 말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5년간의 언어재활치료에 필요한 예산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채규택(인공달팽이관 시술자 아버지): 재활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지원이 끊기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힘이 들고요...
⊙기자: 이러다 보니 어렵게 수술을 받고서도 정식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 어린이는 4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합니다.
⊙전영명(이비인후과 전문의): 체계적인 재활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언어습득을 못 하게 되는 경우에는 와우이식기계는 결국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고...
⊙기자: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수술비만 대주면 그 후의 일은 지자체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
⊙박경호(보건복지부 장애인 정책과장): 지자체에서 전부 시설에서 지원해 주고 다음에 자원봉사 시술병원에서 계속해 주는 그러니까 무료로 해 주시는 거죠...
⊙기자: 그동안 청각장애아들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모두 40억원, 하지만 실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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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 수술 후 '나몰라라'
    • 입력 2004-10-30 07:30:14
    • 수정2005-01-31 13: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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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 드린 이 시각 주요 뉴스 장면에서 자막 사고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청력 회복을 돕기 위해서 정부가 고가의 인공달팽이관을 무료로 시술해 주고 있습니다마는 재활치료비까지는 도움을 주지 못해서 대부분 저소득층인 이들에게 무용지물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귓속에 이식하면 청각장애인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공달팽이관입니다. 정부는 2년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청각장애아 180여 명에게 개당 2000만원이 넘는 이 기기를 무료로 시술해 줬습니다. 문제는 수술 뒤, 소리는 들을 수 있게 됐지만 말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5년간의 언어재활치료에 필요한 예산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채규택(인공달팽이관 시술자 아버지): 재활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지원이 끊기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힘이 들고요... ⊙기자: 이러다 보니 어렵게 수술을 받고서도 정식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 어린이는 4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합니다. ⊙전영명(이비인후과 전문의): 체계적인 재활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언어습득을 못 하게 되는 경우에는 와우이식기계는 결국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고... ⊙기자: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수술비만 대주면 그 후의 일은 지자체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 ⊙박경호(보건복지부 장애인 정책과장): 지자체에서 전부 시설에서 지원해 주고 다음에 자원봉사 시술병원에서 계속해 주는 그러니까 무료로 해 주시는 거죠... ⊙기자: 그동안 청각장애아들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모두 40억원, 하지만 실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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