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림보도육교, 보행 안전 확보 등 서울시 심의 안 지켜

입력 2023.01.04 (10:48) 수정 2023.01.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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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난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와 관련해 영등포구가 서울시로부터 보행 안전 등을 위해 보도 폭을 넓히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구는 2014년 서울시민디자인위원회의의 심의에서 '보행과 자전거 통행의 안전을 위해 2.5m로 계획된 육교 폭을 3.6m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라', '난간 사이 간격이 넓어 시민 안전이 우려되니 10cm 이하로 좁혀야 한다' 등의 내용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경우 심의에 따라 공사를 하거나 이견이 있을 때 1개월 이내 재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영등포구는 자체 판단으로 공사를 강행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는 도로 폭을 넓히면 예산 12억 원을 더 확보해야 했고, 해당 심의의 지적은 육교 안전이 아닌 보행 편의 등을 위한 지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구조 및 안전과 관련한 자체 기술자문위원회에서 2.5m로 시공해도 구조와 안전에 큰 이상이 없다는 자문을 따랐다고 영등포구는 설명했습니다.

어제 새벽 0시 50분쯤 서울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 산책로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새벽 시간대 발생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치 형태의 도림보도육교는 폭 2.5m 길이 104.6m의 보행교로 2016년 5월에 완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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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림보도육교, 보행 안전 확보 등 서울시 심의 안 지켜
    • 입력 2023-01-04 10:48:56
    • 수정2023-01-04 12:22:11
    사회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난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와 관련해 영등포구가 서울시로부터 보행 안전 등을 위해 보도 폭을 넓히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구는 2014년 서울시민디자인위원회의의 심의에서 '보행과 자전거 통행의 안전을 위해 2.5m로 계획된 육교 폭을 3.6m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라', '난간 사이 간격이 넓어 시민 안전이 우려되니 10cm 이하로 좁혀야 한다' 등의 내용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경우 심의에 따라 공사를 하거나 이견이 있을 때 1개월 이내 재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영등포구는 자체 판단으로 공사를 강행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는 도로 폭을 넓히면 예산 12억 원을 더 확보해야 했고, 해당 심의의 지적은 육교 안전이 아닌 보행 편의 등을 위한 지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구조 및 안전과 관련한 자체 기술자문위원회에서 2.5m로 시공해도 구조와 안전에 큰 이상이 없다는 자문을 따랐다고 영등포구는 설명했습니다.

어제 새벽 0시 50분쯤 서울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 산책로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새벽 시간대 발생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치 형태의 도림보도육교는 폭 2.5m 길이 104.6m의 보행교로 2016년 5월에 완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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