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공원 건설, 경제에도 ‘보약’

입력 2004.11.05 (21:5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말과 휴일이면 도심 공원마다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좋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침체된 내수경기를 되살리는 데 한몫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그 효과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류센터에서 줄줄이 나가는 제품은 자전거입니다.
기름값 급등 등의 여파로 자전거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자전거의 70%는 수도권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탈 환경이 수도권이 더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구흥서(삼천리 자전거 연구소장):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된 지역을 보게 되면 자전거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여러 가지 통계로 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 중랑천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
과거 잡초가 무성했던 이곳에 자전거길이 생기고 공원이 들어서자 나들이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영숙(서울시 이문동): 그냥 나와서 걷기연습도 할 수 있는 거고 유모차 밀고 인라인도 탈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것 같아요.
⊙기자: 도심 공원은 주변 집값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김정숙(공인중개사): 중랑천이 공원화 조성들이 잘 돼 있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망 좋은 아파트를 많이 찾는 경향이...
⊙기자: 한강 시민공원의 경우 지난 2002년 2500만명이 찾았고 지난해에는 4400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99년 조성된 여의도공원은 한 해 경제가치가 39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서천범(한국 레저산업연구소장): 도시에 공원이 많이 생기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러면서 소비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공원 건설은 소비를 촉진시키는 한편 수도권에서만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손실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영성(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도시 내 공원을 조성한다든가 녹지를 조성하는 것 자체가 수도권 내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경제적으로도 크게 가치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기자: 일본은 지난 80년대 내수확대를 위해 골프장을 잇따라 짓게 했다가 200여 개 골프장이 줄도산한 전례가 있습니다.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 시민공원 건설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건설경기 부양책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은 4.5제곱미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세계식량농업기구 FAO가 권고한 최저기준인 9제곱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제 도심 내 시민공원 건설은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공원 건설, 경제에도 ‘보약’
    • 입력 2004-11-05 21:12:3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주말과 휴일이면 도심 공원마다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좋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침체된 내수경기를 되살리는 데 한몫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그 효과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류센터에서 줄줄이 나가는 제품은 자전거입니다. 기름값 급등 등의 여파로 자전거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자전거의 70%는 수도권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탈 환경이 수도권이 더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구흥서(삼천리 자전거 연구소장):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된 지역을 보게 되면 자전거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여러 가지 통계로 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 중랑천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 과거 잡초가 무성했던 이곳에 자전거길이 생기고 공원이 들어서자 나들이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영숙(서울시 이문동): 그냥 나와서 걷기연습도 할 수 있는 거고 유모차 밀고 인라인도 탈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은 것 같아요. ⊙기자: 도심 공원은 주변 집값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김정숙(공인중개사): 중랑천이 공원화 조성들이 잘 돼 있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망 좋은 아파트를 많이 찾는 경향이... ⊙기자: 한강 시민공원의 경우 지난 2002년 2500만명이 찾았고 지난해에는 4400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99년 조성된 여의도공원은 한 해 경제가치가 39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서천범(한국 레저산업연구소장): 도시에 공원이 많이 생기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러면서 소비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공원 건설은 소비를 촉진시키는 한편 수도권에서만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손실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영성(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도시 내 공원을 조성한다든가 녹지를 조성하는 것 자체가 수도권 내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경제적으로도 크게 가치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기자: 일본은 지난 80년대 내수확대를 위해 골프장을 잇따라 짓게 했다가 200여 개 골프장이 줄도산한 전례가 있습니다.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 시민공원 건설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건설경기 부양책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은 4.5제곱미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세계식량농업기구 FAO가 권고한 최저기준인 9제곱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제 도심 내 시민공원 건설은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