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이라크 치안 확보 목표

입력 2004.11.08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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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이번에 저항세력의 거점장악에 나선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이라크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 팔루자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상징입니다.
이라크 전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외국인 납치와 요인 암살 그리고 자살폭탄 공격 등이 알 자르카위의 지도 아래 팔루자에서 배후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전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라크 정부가 대규모 인명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팔루자를 장악하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알라위(이라크 총리): 비상 사태를 선포한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내년 1월 총선을 실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자: 부시 미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도 강력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게 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근 미군이 장악했던 사마라에서도 또다시 네 차례 폭탄공격으로 30여 명이 숨진 사례에서 보듯이 팔루자가 장악되더라도 치안이 완벽하게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짐 웨스트(미 해병대 소령): 이번 공격으로 잔당까지 모두 소탕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팔루자 지역 저항 세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기자: 더구나 저항세력 전사들은 끊임없이 충원되고 있고 민간인 15만명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루자에서 군사작전 후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날 경우에는 국제사회와 이라크인들의 반발이 거세져서 더 큰 불안정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수니파 성직자들도 팔루자를 공격할 경우 총선을 거부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여서 내년 총선이 자칫 반쪽으로 치러질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팔루자를 미군이 장악하더라도 돌아선 민심마저 장악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라크 안정의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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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전 이라크 치안 확보 목표
    • 입력 2004-11-08 21:01: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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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이번에 저항세력의 거점장악에 나선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이라크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 팔루자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상징입니다. 이라크 전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외국인 납치와 요인 암살 그리고 자살폭탄 공격 등이 알 자르카위의 지도 아래 팔루자에서 배후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전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라크 정부가 대규모 인명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팔루자를 장악하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알라위(이라크 총리): 비상 사태를 선포한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내년 1월 총선을 실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자: 부시 미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도 강력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게 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근 미군이 장악했던 사마라에서도 또다시 네 차례 폭탄공격으로 30여 명이 숨진 사례에서 보듯이 팔루자가 장악되더라도 치안이 완벽하게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짐 웨스트(미 해병대 소령): 이번 공격으로 잔당까지 모두 소탕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팔루자 지역 저항 세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기자: 더구나 저항세력 전사들은 끊임없이 충원되고 있고 민간인 15만명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루자에서 군사작전 후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날 경우에는 국제사회와 이라크인들의 반발이 거세져서 더 큰 불안정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수니파 성직자들도 팔루자를 공격할 경우 총선을 거부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여서 내년 총선이 자칫 반쪽으로 치러질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팔루자를 미군이 장악하더라도 돌아선 민심마저 장악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라크 안정의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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