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 시티 ‘편법 허가’ 특혜 의혹

입력 2004.11.08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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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부산센텀시티 부산과정에서 불법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센텀시티 지방산업단지 안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대형호텔 공사현장입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2월 숙박시설로 건축허가가 났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7월 부산시가 이땅을 팔 때 낸 입찰공고에는 일반숙박시설, 즉 호텔을 지을 수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같은 해 8월 고시한 관리 기본계획에도 숙박시설 건축을 못 한다고 고시했지만 버젓이 허가가 났습니다.
⊙부산시 건축주택과장: 러브호텔, 여관, 여인숙 등 숙박 시설은 불가하다고 해야 될 텐데 숙박 시설로 하니까...
실수했다고 시인했죠.
⊙기자: 이 호텔 바로 옆에 짓고 있는 39층짜리 대우 트럼프월드 오피스텔도 문제입니다.
이 땅도 부산시가 매각할 당시에는 실질지역인 주거용 오피스텔건축을 제한한다고 이 매각공고에 분명히 공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분양중인 이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에는 있어서는 안 될 욕조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 변경 가능한 거니까.
⊙기자: 욕조 설치 비용은 시공사 쪽에서 다 부담합니까?
⊙분양 사무소 관계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자: 건설교통부 고시로 오피스텔에는 욕조를 짓지 못하게 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규정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기자: 욕조도 만들 수 있습니까?
⊙부산시 건축계장: 예, 욕조도 법에 하도록 돼 있습니다.
⊙기자: 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지방산업단지가 편법과 특혜허가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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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센텀 시티 ‘편법 허가’ 특혜 의혹
    • 입력 2004-11-08 21:35:2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부산센텀시티 부산과정에서 불법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센텀시티 지방산업단지 안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대형호텔 공사현장입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2월 숙박시설로 건축허가가 났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7월 부산시가 이땅을 팔 때 낸 입찰공고에는 일반숙박시설, 즉 호텔을 지을 수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같은 해 8월 고시한 관리 기본계획에도 숙박시설 건축을 못 한다고 고시했지만 버젓이 허가가 났습니다. ⊙부산시 건축주택과장: 러브호텔, 여관, 여인숙 등 숙박 시설은 불가하다고 해야 될 텐데 숙박 시설로 하니까... 실수했다고 시인했죠. ⊙기자: 이 호텔 바로 옆에 짓고 있는 39층짜리 대우 트럼프월드 오피스텔도 문제입니다. 이 땅도 부산시가 매각할 당시에는 실질지역인 주거용 오피스텔건축을 제한한다고 이 매각공고에 분명히 공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분양중인 이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에는 있어서는 안 될 욕조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 변경 가능한 거니까. ⊙기자: 욕조 설치 비용은 시공사 쪽에서 다 부담합니까? ⊙분양 사무소 관계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자: 건설교통부 고시로 오피스텔에는 욕조를 짓지 못하게 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규정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기자: 욕조도 만들 수 있습니까? ⊙부산시 건축계장: 예, 욕조도 법에 하도록 돼 있습니다. ⊙기자: 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지방산업단지가 편법과 특혜허가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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