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라톤, 침체 계속

입력 2004.11.08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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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중앙서울마라톤을 끝으로 올시즌 공인 마라톤 대회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국내 마라톤, 지난 2000년에 이봉주가 한국 최고기록을 낸 이후에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시즌 우리 마라톤이 거둔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이봉주와 지영준이 2시간 8분대를 기록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올림픽무대에 장밋빛 희망을 품었지만 세계 수준의 격차를 확인했을 뿐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중앙마라톤에서도 2시간 10분벽을 돌파한 우리 선수는 없었습니다.
올 시즌 케냐의 폴 터갓이 2시간 4분 55초로 2시간 5분대를 깨뜨리면서 세계 기록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반면 지난 2000년 이봉주가 2시간 7분 20초의 최고기록을 낸 이후 4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 우리 마라톤의 현 주소입니다.
세계 마라톤의 스피드와 경쟁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대한육상연맹은 뒤늦게나마 마라톤의 속도경쟁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5000미터와 1만미터의 기록단축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심폐기능 강화훈련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지훈련을 육상연맹 차원에서 실시한다는 계획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경렬(마라톤 강화위원장): 세계 선수권대회가 내년에 있으므로 고지훈련을 해서라도 좀 좋은 성과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선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지난 92년 올림픽 우승을 일궈냈던 한국마라톤.
우리 마라톤이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지원책과 과학적인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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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마라톤, 침체 계속
    • 입력 2004-11-08 21:51: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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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중앙서울마라톤을 끝으로 올시즌 공인 마라톤 대회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국내 마라톤, 지난 2000년에 이봉주가 한국 최고기록을 낸 이후에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시즌 우리 마라톤이 거둔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이봉주와 지영준이 2시간 8분대를 기록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올림픽무대에 장밋빛 희망을 품었지만 세계 수준의 격차를 확인했을 뿐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중앙마라톤에서도 2시간 10분벽을 돌파한 우리 선수는 없었습니다. 올 시즌 케냐의 폴 터갓이 2시간 4분 55초로 2시간 5분대를 깨뜨리면서 세계 기록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반면 지난 2000년 이봉주가 2시간 7분 20초의 최고기록을 낸 이후 4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 우리 마라톤의 현 주소입니다. 세계 마라톤의 스피드와 경쟁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대한육상연맹은 뒤늦게나마 마라톤의 속도경쟁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5000미터와 1만미터의 기록단축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심폐기능 강화훈련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지훈련을 육상연맹 차원에서 실시한다는 계획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경렬(마라톤 강화위원장): 세계 선수권대회가 내년에 있으므로 고지훈련을 해서라도 좀 좋은 성과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선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지난 92년 올림픽 우승을 일궈냈던 한국마라톤. 우리 마라톤이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지원책과 과학적인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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