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교사자질 강화된다

입력 2004.11.18 (08:07) 수정 2004.11.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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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객원해설위원]

신규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과 능력을 국가기준으로 제정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5년제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교원양성체제개편종합방안’의 시안이 발표됐습니다. 이번 시안이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최종안으로 확정될 경우 2007학년도 대학신입생부터는 비사범대 출신이 교단에 서기가 어렵게 되고 교직과목 이수학점이 늘어나는 등 초중 고교교사양성과정이 내실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교원양성체제 개선의 배경은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그리고 교육대학원 등 방만하게 운영되어온 교원양성체제를 개편해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보다 강화하고 교사양성 과정과 체제를 정비해 전문성을 갖춘 우수교사를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교원양성기관에서 국가자격인 교사자격증이 남발되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가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또한 교직과정 152개를 포함한 전국 337개 교원양성기관에서 매년 2만 7,000명에 달하는 교사가 배출되지만 올해의 경우 27%에 불과한 7,000여명만이 임용돼 교사수급에 차질을 빚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개편안은 교대와 사대를 5년제로 늘리거나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고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도입하며 교직이수학점을 20학점에서 33학점으로 늘리는 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교대와 사대 등 각 교원양성기관간의 구조조정과 교원선발방법을 개선해 대학성적반영 비율을 높이고 미용, 요업, 인쇄, 관광, 컴퓨터 등과 관련된 인력을 산학겸임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원양성체제 개편으로 일반대 교직과정을 이수한 학생들과 교육대학원 출신자들은 교사되기가 더욱 어려워 교사 지망생의 기회가 축소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사대, 교대 등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조조정과정에서 초중등 간의 교사수급 격차는 완화되겠지만 지역간 편차와 함께 전공영역간 교사수급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규모의 작은 일부 교대나 사대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교원 단체간의 이해에 따라서는 향후 수급대책이나 기존 교사들에 대한 복지 그리고 재교육 내실화에 대한 요구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조조정에 따른 인센티브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함께 교사임용 후 사후 관리체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앞으로 공청회 과정에서 우수교사지망생이 유입되고 학부모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환경변화에 대한 종합적 시각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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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교사자질 강화된다
    • 입력 2004-11-18 0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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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객원해설위원] 신규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과 능력을 국가기준으로 제정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5년제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교원양성체제개편종합방안’의 시안이 발표됐습니다. 이번 시안이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최종안으로 확정될 경우 2007학년도 대학신입생부터는 비사범대 출신이 교단에 서기가 어렵게 되고 교직과목 이수학점이 늘어나는 등 초중 고교교사양성과정이 내실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교원양성체제 개선의 배경은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그리고 교육대학원 등 방만하게 운영되어온 교원양성체제를 개편해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보다 강화하고 교사양성 과정과 체제를 정비해 전문성을 갖춘 우수교사를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교원양성기관에서 국가자격인 교사자격증이 남발되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가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또한 교직과정 152개를 포함한 전국 337개 교원양성기관에서 매년 2만 7,000명에 달하는 교사가 배출되지만 올해의 경우 27%에 불과한 7,000여명만이 임용돼 교사수급에 차질을 빚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개편안은 교대와 사대를 5년제로 늘리거나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고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도입하며 교직이수학점을 20학점에서 33학점으로 늘리는 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교대와 사대 등 각 교원양성기관간의 구조조정과 교원선발방법을 개선해 대학성적반영 비율을 높이고 미용, 요업, 인쇄, 관광, 컴퓨터 등과 관련된 인력을 산학겸임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원양성체제 개편으로 일반대 교직과정을 이수한 학생들과 교육대학원 출신자들은 교사되기가 더욱 어려워 교사 지망생의 기회가 축소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사대, 교대 등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조조정과정에서 초중등 간의 교사수급 격차는 완화되겠지만 지역간 편차와 함께 전공영역간 교사수급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규모의 작은 일부 교대나 사대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교원 단체간의 이해에 따라서는 향후 수급대책이나 기존 교사들에 대한 복지 그리고 재교육 내실화에 대한 요구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조조정에 따른 인센티브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함께 교사임용 후 사후 관리체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앞으로 공청회 과정에서 우수교사지망생이 유입되고 학부모와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환경변화에 대한 종합적 시각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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