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필로폰 국내 유입 적발

⊙앵커: 필로폰과 환각효과가 비슷한 변종필로폰이 최근 국내에 자주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의 마약은 필로폰보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값이 싸서 남용우려가 많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중국 웨이아이에서 인천항으로 보내진 국제소포입니다.
주소도 없이 김 사장 앞으로만 되어 있는 소포 속에는 500여 그램의 필로폰이 들어 있었습니다.
또 지난달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국내에 밀반입된 필로폰이 시중에 유통되기 직전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정밀감식 결과 이 마약은 필로폰과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성분이 다른 디메틸 암페타민으로 드러났습니다.
효과는 비슷하지만 필로폰보다 불순물 함량이 높은 변종필로폰입니다.
⊙정비호(서울 중앙지검 강력부 수사관): 소변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고 성상이, 양리작용이 똑같기 때문에 당연히 필로폰인 줄 알았는데 정밀감정 결과 디메틸 암페타민이라는 이런 유사한 페타민으로 나왔기 때문...
⊙기자: 그런데 문제는 디메틸 암페타민이 마약류로 분류돼 있지 않아 처벌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검찰도 고심 끝에 이를 들여온 43살 오 모씨 등 4명이 진짜 필로폰으로 알고 밀수입했다는 점에 착안해 마약류특례법 위반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이들에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중국에서 필로폰 단속이 강화되자 변종필로폰을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변종필로폰 디메틸 암페타민을 의약품으로 지정하기 위한 관련 법규 개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