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IMF 7년…금융권 양극화
입력 2004.11.22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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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금융기관들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살벌한 구조조정 뒤 금융계가 빈익빈부익부로 양극화되면서 기업의 돈줄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뼈를 깎는 고통은 금융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33개였던 은행은 19개로 줄었고 살아남은 은행은 이제 사상 최대라는 순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제일과 외환, 한미 등 은행의 상당수가 외국자본에 넘어가면서 부작용도 두드러졌습니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은행이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이라든지 또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 기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훼손시켰다는 거죠.
⊙기자: 실제로 은행의 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 96년 75%에서 지난해 45%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은행이 수익성만을 내세우며 기업을 멀리해온 지난 7년 동안 그 자리를 메워줄 증권시장은 거의 크지를 못했습니다.
웬만한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도, 회사채시장에서도 돈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정문건(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외환위기 동안에 자본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는 상당히 달성되지 못한 게 아니냐...
⊙기자: 그러다 보니 증권시장에 발붙이고 사는 제2금융권의 경쟁력도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서민금융기관들은 은행과 증권시장에서 밀려난 중소기업들의 돈줄 역할까지 떠맡다 보니 다시 구조조정의 찬바람을 맞게 됐습니다.
⊙정찬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서민들의 어떤 취약한 경제력을 감안해 봤을 때 너무 급격한 구조조정은 좋지 않지 않겠느냐, 좀 완만하게 해 나가자...
⊙기자: 외환위기 7년, 지금 우리 금융시스템은 경제의 핏줄노릇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의 경험은 꽉 막힌 돈의 흐름을 풀어주는 새로운 처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살벌한 구조조정 뒤 금융계가 빈익빈부익부로 양극화되면서 기업의 돈줄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뼈를 깎는 고통은 금융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33개였던 은행은 19개로 줄었고 살아남은 은행은 이제 사상 최대라는 순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제일과 외환, 한미 등 은행의 상당수가 외국자본에 넘어가면서 부작용도 두드러졌습니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은행이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이라든지 또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 기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훼손시켰다는 거죠.
⊙기자: 실제로 은행의 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 96년 75%에서 지난해 45%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은행이 수익성만을 내세우며 기업을 멀리해온 지난 7년 동안 그 자리를 메워줄 증권시장은 거의 크지를 못했습니다.
웬만한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도, 회사채시장에서도 돈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정문건(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외환위기 동안에 자본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는 상당히 달성되지 못한 게 아니냐...
⊙기자: 그러다 보니 증권시장에 발붙이고 사는 제2금융권의 경쟁력도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서민금융기관들은 은행과 증권시장에서 밀려난 중소기업들의 돈줄 역할까지 떠맡다 보니 다시 구조조정의 찬바람을 맞게 됐습니다.
⊙정찬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서민들의 어떤 취약한 경제력을 감안해 봤을 때 너무 급격한 구조조정은 좋지 않지 않겠느냐, 좀 완만하게 해 나가자...
⊙기자: 외환위기 7년, 지금 우리 금융시스템은 경제의 핏줄노릇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의 경험은 꽉 막힌 돈의 흐름을 풀어주는 새로운 처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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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② IMF 7년…금융권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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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1-22 21:07:45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에는 금융기관들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살벌한 구조조정 뒤 금융계가 빈익빈부익부로 양극화되면서 기업의 돈줄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뼈를 깎는 고통은 금융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33개였던 은행은 19개로 줄었고 살아남은 은행은 이제 사상 최대라는 순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제일과 외환, 한미 등 은행의 상당수가 외국자본에 넘어가면서 부작용도 두드러졌습니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은행이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이라든지 또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 기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훼손시켰다는 거죠.
⊙기자: 실제로 은행의 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 96년 75%에서 지난해 45%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은행이 수익성만을 내세우며 기업을 멀리해온 지난 7년 동안 그 자리를 메워줄 증권시장은 거의 크지를 못했습니다.
웬만한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도, 회사채시장에서도 돈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정문건(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외환위기 동안에 자본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는 상당히 달성되지 못한 게 아니냐...
⊙기자: 그러다 보니 증권시장에 발붙이고 사는 제2금융권의 경쟁력도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서민금융기관들은 은행과 증권시장에서 밀려난 중소기업들의 돈줄 역할까지 떠맡다 보니 다시 구조조정의 찬바람을 맞게 됐습니다.
⊙정찬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서민들의 어떤 취약한 경제력을 감안해 봤을 때 너무 급격한 구조조정은 좋지 않지 않겠느냐, 좀 완만하게 해 나가자...
⊙기자: 외환위기 7년, 지금 우리 금융시스템은 경제의 핏줄노릇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의 경험은 꽉 막힌 돈의 흐름을 풀어주는 새로운 처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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