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법 이후 탈북자 美 밀입국 ‘봇물’

입력 2004.11.2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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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북한 인권법발효 이후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미국 망명을 위해서 밀입국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적의 탈북자들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는데도 브로커들의 꼬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선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이달 초 11명의 탈북자들이 멕시코 티와나국경을 통해 캘리포니아로 들어오려다 적발돼 미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국경수비대: 김 씨 5명과 몇 명의 고 씨가 (구금돼 있습니다.)
이름들이 비슷비슷합니다.
⊙기자: 캐나다나 남부 애리조나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던 탈북자들까지 합하면 현재 30명 정도가 미 당국 구치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탈북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북한 인권법이 통과된 뒤에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구금 중인 한국 국적 탈북자: 미국에서 탈북자를 받겠다는 법안과 미국 정부를 믿고 (미국에) 찾아왔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들은 북한 인권법에 따른 망명대상이 아닙니다.
⊙유 민(LA 총영사관 공보영사): 이들은 북한에서 직접 건너온 탈북자가 아니라 한국에 정착해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로 미국의 정치적 망명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의 미국행에는 브로커들이 끼어 있습니다.
⊙김 용(재미탈북난민협회장/2000년 탈북): 브로커들이 6000달러를 들여서 여기 오면 정착금도 준다라고 이런 선전을 하고 실제 데리고 오는데 여기 와서는 그것도 실현이 안 되고 돈은 돈대로 버리고...
⊙기자: 그런데도 상당수의 국내 탈북자들이 브로커의 말만 믿고 태평양을 건너와 오늘도 미 국경지대에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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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법 이후 탈북자 美 밀입국 ‘봇물’
    • 입력 2004-11-23 21:14: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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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북한 인권법발효 이후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미국 망명을 위해서 밀입국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적의 탈북자들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는데도 브로커들의 꼬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선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이달 초 11명의 탈북자들이 멕시코 티와나국경을 통해 캘리포니아로 들어오려다 적발돼 미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국경수비대: 김 씨 5명과 몇 명의 고 씨가 (구금돼 있습니다.) 이름들이 비슷비슷합니다. ⊙기자: 캐나다나 남부 애리조나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던 탈북자들까지 합하면 현재 30명 정도가 미 당국 구치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탈북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북한 인권법이 통과된 뒤에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구금 중인 한국 국적 탈북자: 미국에서 탈북자를 받겠다는 법안과 미국 정부를 믿고 (미국에) 찾아왔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들은 북한 인권법에 따른 망명대상이 아닙니다. ⊙유 민(LA 총영사관 공보영사): 이들은 북한에서 직접 건너온 탈북자가 아니라 한국에 정착해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로 미국의 정치적 망명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의 미국행에는 브로커들이 끼어 있습니다. ⊙김 용(재미탈북난민협회장/2000년 탈북): 브로커들이 6000달러를 들여서 여기 오면 정착금도 준다라고 이런 선전을 하고 실제 데리고 오는데 여기 와서는 그것도 실현이 안 되고 돈은 돈대로 버리고... ⊙기자: 그런데도 상당수의 국내 탈북자들이 브로커의 말만 믿고 태평양을 건너와 오늘도 미 국경지대에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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