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제보 ‘봇물’…불신 우려

입력 2004.11.24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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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시험 부정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인터넷에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근거가 없거나 뜬소문이어서 불신만 조장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몇 년 전에도 아는 사람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을 전송해 줬다, 지난해에는 한 학생의 커닝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마다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제보들입니다.
80만원을 주면 카메라펜으로 부정행위가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최영자(수험생 학부모): 너무 억울한 것 같고 정상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너무 억울하잖아요, 이렇게 하면...
⊙박성준(고3 수험생): 열심히 보고 커닝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것을 보면 답답하죠.
⊙기자: 하지만 이런 제보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사실확인이 불가능한 의혹이나 소문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수능 직전에 유출된 시험지를 입수했다는 제보가 떠돌았지만 수사 결과는 ID 도용에다 연락처로 남긴 휴대전화도 외국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경찰이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사건은 모두 8건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두 신빙성이 떨어져 경찰 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대학입시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입니다.
⊙김호기(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시험 부정 사건이 수능이 갖고 있는 투명성과 신뢰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기자: 제기된 의혹들은 추후 진상규명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자칫 부풀려진 불신풍조가 우리 교육에 또 다른 짐이 될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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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제보 ‘봇물’…불신 우려
    • 입력 2004-11-24 21:06: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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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시험 부정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인터넷에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근거가 없거나 뜬소문이어서 불신만 조장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몇 년 전에도 아는 사람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을 전송해 줬다, 지난해에는 한 학생의 커닝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마다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제보들입니다. 80만원을 주면 카메라펜으로 부정행위가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최영자(수험생 학부모): 너무 억울한 것 같고 정상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너무 억울하잖아요, 이렇게 하면... ⊙박성준(고3 수험생): 열심히 보고 커닝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것을 보면 답답하죠. ⊙기자: 하지만 이런 제보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사실확인이 불가능한 의혹이나 소문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수능 직전에 유출된 시험지를 입수했다는 제보가 떠돌았지만 수사 결과는 ID 도용에다 연락처로 남긴 휴대전화도 외국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경찰이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사건은 모두 8건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두 신빙성이 떨어져 경찰 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대학입시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입니다. ⊙김호기(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시험 부정 사건이 수능이 갖고 있는 투명성과 신뢰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기자: 제기된 의혹들은 추후 진상규명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자칫 부풀려진 불신풍조가 우리 교육에 또 다른 짐이 될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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