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총장 사표…盧, 사표 반려

⊙앵커: 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윤광웅 국방장관을 통해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이를 반려했다고 국방부 신현돈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인사와 관련해 다소의 잡음은 있었지만 남 총장이 군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 등을 고려해 사의를 반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현돈(국방부 대변인): 스스로 책임지려는 자세는 군인의 자세로 평가한다.
따라서 남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므로 사의를 반려하였다.
⊙기자: 이에 앞서 남재준 총장은 이번 육군 장성 진급 비리의혹과 관련해 군 내부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남 총장은 오전까지만 해도 투서에서 제기된 인사비리 의혹은 억측이며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졌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남 총장의 사의 표명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올해 59살로 육사 25기인 남 총장은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청렴결백한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남 총장은 지난 8월 공개회의석상에서 군 개혁에 반발해 고려시대 정중부의 난을 거론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남 총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과 대통령의 반려로 이어지면서 앞으로의 수사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