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인종 차별 심각

입력 2004.11.26 (07:57) 수정 2004.11.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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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사진이 없는, 심지어 이름조차 없는 이력서를 생각해 보셨나요?
요즘 프랑스에서 이런 이력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는데 그 사연이 무엇인지, 한상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력서에 이름도 쓰지 않고 사진도 붙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 프랑스의 한 특별위원회가 직원 채용시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체에서 직원을 뽑을 때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아랍이나 아프리카 출신 젊은이가 이력서를 내 직장을 얻을 확률이 프랑스인의 5분의 1밖에 안 되고 심한 경우 피부색이나 이름 때문에 면접 기회가 제한받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대책입니다.
⊙기자: 취업 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드리스(알제리 출신): 네,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모든 분야에서 차별이 있습니다.
⊙기자: 프랑스에 이민을 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실업률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토박이 프랑스인이 5%인 데 비해 유럽연합 내 다른 외국인은 그나마 조금 나은 7.2%, 그밖에 외국인은 대학을 나와봤자 18%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보인 것입니다.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또 프랑스 최고의 학교인 그랑제꼴에 입학하는 아랍과 아프리카인의 수가 날로 감소하고 있다며 기회균등의 원칙이 공허한 메아리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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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인종 차별 심각
    • 입력 2004-11-26 07:26:02
    • 수정2004-11-26 08: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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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사진이 없는, 심지어 이름조차 없는 이력서를 생각해 보셨나요? 요즘 프랑스에서 이런 이력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는데 그 사연이 무엇인지, 한상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력서에 이름도 쓰지 않고 사진도 붙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 프랑스의 한 특별위원회가 직원 채용시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체에서 직원을 뽑을 때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아랍이나 아프리카 출신 젊은이가 이력서를 내 직장을 얻을 확률이 프랑스인의 5분의 1밖에 안 되고 심한 경우 피부색이나 이름 때문에 면접 기회가 제한받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대책입니다. ⊙기자: 취업 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드리스(알제리 출신): 네,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모든 분야에서 차별이 있습니다. ⊙기자: 프랑스에 이민을 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실업률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토박이 프랑스인이 5%인 데 비해 유럽연합 내 다른 외국인은 그나마 조금 나은 7.2%, 그밖에 외국인은 대학을 나와봤자 18%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보인 것입니다.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또 프랑스 최고의 학교인 그랑제꼴에 입학하는 아랍과 아프리카인의 수가 날로 감소하고 있다며 기회균등의 원칙이 공허한 메아리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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