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강재 쟁탈전 심화될 듯

입력 2004.11.26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고도 성장으로 세계적인 원자재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재의 경우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한 일본의 자동차회사가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쟁탈전이 심각합니다.
도쿄 김혜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000억엔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갑자기 공장 세 군데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동차 강판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겐나이(닛산 자동차 홍보담당): 자동차는 부품 재고가 없도 록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닷새간 세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 일본 최고의 자동차업체 도요타도 철강재 부족에 시달리다 못해 우리나라의 포스코에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포스코의 강판을 승용차 내부 부품에만 사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문짝 등 외부 주요 부품에도 쓰겠다는 것입니다.
오는 2006년부터 생산을 10% 늘려 연간 38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요타로서는 국내 철강업체만으로는 공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철강재의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동남아시아 수출용 차에는 상하이의 철강업체가 생산한 강판을 투입하는 등 세계적인 조달체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철강업체는 철강대란을 몰고 온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산설비를 늘리기 위해 대형투자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 철강업체에 손을 벌려서라도 자동차 강판을 구하려는 철강재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 철강재 쟁탈전 심화될 듯
    • 입력 2004-11-26 21:36:2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국의 고도 성장으로 세계적인 원자재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재의 경우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한 일본의 자동차회사가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쟁탈전이 심각합니다. 도쿄 김혜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000억엔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갑자기 공장 세 군데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동차 강판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겐나이(닛산 자동차 홍보담당): 자동차는 부품 재고가 없도 록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닷새간 세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 일본 최고의 자동차업체 도요타도 철강재 부족에 시달리다 못해 우리나라의 포스코에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포스코의 강판을 승용차 내부 부품에만 사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문짝 등 외부 주요 부품에도 쓰겠다는 것입니다. 오는 2006년부터 생산을 10% 늘려 연간 38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요타로서는 국내 철강업체만으로는 공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철강재의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동남아시아 수출용 차에는 상하이의 철강업체가 생산한 강판을 투입하는 등 세계적인 조달체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철강업체는 철강대란을 몰고 온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산설비를 늘리기 위해 대형투자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 철강업체에 손을 벌려서라도 자동차 강판을 구하려는 철강재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