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신체 서구형으로 변화

⊙앵커: 지난 25년 사이에 우리 국민의 체형은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지는 서구형으로 빠르게 변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의 표준체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김대홍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산자부 기술표준원이 3차원 전신스캐너를 이용해 전국 성인남녀 2만 1000여 명의 키와 몸무게를 재 봤습니다.
20대 남자의 표준키는 173.2cm, 25년 전보다 6cm 가까이 커졌습니다.
미국인보다는 5cm 작지만 이탈리아인과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20대 여자의 표준키 역시 지난 79년보다 4.6cm나 큽니다.
하지만 얼굴은 더 작아졌습니다.
현재 남자의 머리길이는 23.6cm, 지난 79년 때보다 1cm가 짧습니다.
이러다 보니 얼굴 크기에 대한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등신지수는 지난 79년 6.8등신에서 7.4등신으로 늘어났습니다.
⊙강혜정(산자부 기술표준원 과장):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상당히 고칼로리 음식이 섭취가 됨으로써 체형이 변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비만도가 심해진 것도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50대 남자의 허리둘레는 25년 전보다 11.6cm나 늘었고 몸무게도 12.4kg이나 더 증가했습니다.
여성의 비만비율도 20대는 9%에 불과했지만 40대가 되면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번에 조사된 한국인의 표준체형은 앞으로 전산업계에 보급돼 제품이나 생활공간 설계 등에 활용하게 됩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