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독기 품었다”

입력 2004.12.0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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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승엽이 삼성시절 7년 동안 자신을 가르친 박흥식 삼성코치에게 타격지도를 요청하면서 내년 시즌의 부활을 선고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제자의 타격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는 날카로웠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때리는 게 아니야, 휘두르는 거야.
(자세가) 제일 안 좋아!
⊙기자: 일본에서 그렇게 듣고 싶었던 진심어린 조언대로 여러 번 시도해 보지만 예전의 자세를 되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두 달이면 되겠습니까?
빨리 (나쁜 자세를) 까먹어야 하는데 이미 길이 들어버려서...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이처럼 무너진 제자를 보며 박 코치는 안타까운 마음에 매일 붙잡고 가르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박코치: 작년 스프링캠프 때는 네 폼이 나왔잖아.
⊙이승엽: 마무리 훈련 때 비디오 보니까 폼이 초등학생이에요.
⊙박흥식(삼성 코치): 도저히 저 폼으로는 내년에 일본에서도 제가 봤을 때는 좀 힘들지 않느냐.
상하 밸런스나 배트 궤도가 상당히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승엽(지바 롯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코치님이 시간만 되시면 제가 졸라서라도 도움을 청할 생각입니다.
⊙기자: 오전 배팅이 끝나면 오후에는 체력훈련.
허리와 하체근육을 키우기 위해 이처럼 체력훈련을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인터뷰: 내년을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일본 갈 때까지는 배트도 놓지 않을 것이며 이런 웨이트 기구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에 자신의 굳은 살까지 신경써주는 스승의 사랑까지 이승엽의 혹독한 겨울나기에 재기의 희망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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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독기 품었다”
    • 입력 2004-12-02 21:51: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승엽이 삼성시절 7년 동안 자신을 가르친 박흥식 삼성코치에게 타격지도를 요청하면서 내년 시즌의 부활을 선고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제자의 타격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는 날카로웠습니다. ⊙인터뷰: 지금은 때리는 게 아니야, 휘두르는 거야. (자세가) 제일 안 좋아! ⊙기자: 일본에서 그렇게 듣고 싶었던 진심어린 조언대로 여러 번 시도해 보지만 예전의 자세를 되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두 달이면 되겠습니까? 빨리 (나쁜 자세를) 까먹어야 하는데 이미 길이 들어버려서...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이처럼 무너진 제자를 보며 박 코치는 안타까운 마음에 매일 붙잡고 가르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박코치: 작년 스프링캠프 때는 네 폼이 나왔잖아. ⊙이승엽: 마무리 훈련 때 비디오 보니까 폼이 초등학생이에요. ⊙박흥식(삼성 코치): 도저히 저 폼으로는 내년에 일본에서도 제가 봤을 때는 좀 힘들지 않느냐. 상하 밸런스나 배트 궤도가 상당히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승엽(지바 롯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코치님이 시간만 되시면 제가 졸라서라도 도움을 청할 생각입니다. ⊙기자: 오전 배팅이 끝나면 오후에는 체력훈련. 허리와 하체근육을 키우기 위해 이처럼 체력훈련을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인터뷰: 내년을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일본 갈 때까지는 배트도 놓지 않을 것이며 이런 웨이트 기구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에 자신의 굳은 살까지 신경써주는 스승의 사랑까지 이승엽의 혹독한 겨울나기에 재기의 희망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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