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능력 과연 어디까지?

⊙앵커: 북한은 현재 8000여 개의 폐연료봉을 모두 재처리했으며 무기화했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의 실제 핵능력을 어느 정도로 봐야 할지 고영태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개까지 가지고 있다는 엘바라데이의 발언은 핵무기 비확산을 금지하는 그의 위상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엘바라데이의 발언 이전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미 지난 94년 이전에 2개 정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여기에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서 25에서 30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해 추가로 6개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HEU 고농축 우라늄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핵무기는 8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 능력의 또 다른 기준인 항공기나 미사일 같은 탑재시스템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98년 사사정거리가 2000km에 이르는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세계 6위권의 미사일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파키스탄의 핵실험 데이터들을 공여받았을 경우에 그런 핵실험 없이도 충분히 신뢰성 있는 폭탄을 가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조악한 수준이며 그 개수도 한두 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루토늄에 이어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능력을 보유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핵개발능력은 전세계에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