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속 ‘동방 계획’

입력 2004.12.0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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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 대통령의 아르빌 방문은 동방계획이라는 암호명으로 극비리에 추진됐습니다.
방문계획은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에야 공개됐습니다.
계속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공항 이륙 20여 분.
기자들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 비행기가 서울로 바로 가지 못한다는 말로 아르빌 전격 방문을 직접 알렸습니다.
방문까지 꼭 9시간 전, 특별기가 경유지 쿠웨이트를 향하고 있는 때에서야 알려진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감청 등을 우려한 보안을 이유로 기내에는 일체의 통신이 금지됐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쿠웨이트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청와대는 보도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외교장관 등 필수적인 수행원과 취재진 20여 명만의 동행이 허락됐습니다.
암호명 동방계획, 남미순방 직후인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지시로 검토에 들어가 이틀 뒤 최종결정.
이후 총리와 NSC 상임위원 등 극소수에게만 전달됐습니다.
결정 뒤 방문까지 준비기간은 꼭 12일.
아르빌공항의 규모로 봤을 때 파리에서의 직접방문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짐에 따라 쿠웨이트 경유가 결정됐습니다.
이후 800km 거리의 아르빌까지는 미리 대기중이던 우리 공군수송기가 움직였습니다.
청와대는 협력을 위해 미국 정부에는 고위 외교채널을 통해 또 이라크 현지 다국적군에는 합참본부장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자이툰 전격방문으로 노 대통령은 당초보다 하루 늦은 내일 새벽 귀국하게 됩니다.
쿠웨이트에서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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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통 보안 속 ‘동방 계획’
    • 입력 2004-12-08 21:02: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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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 대통령의 아르빌 방문은 동방계획이라는 암호명으로 극비리에 추진됐습니다. 방문계획은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에야 공개됐습니다. 계속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공항 이륙 20여 분. 기자들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 비행기가 서울로 바로 가지 못한다는 말로 아르빌 전격 방문을 직접 알렸습니다. 방문까지 꼭 9시간 전, 특별기가 경유지 쿠웨이트를 향하고 있는 때에서야 알려진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감청 등을 우려한 보안을 이유로 기내에는 일체의 통신이 금지됐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쿠웨이트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청와대는 보도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외교장관 등 필수적인 수행원과 취재진 20여 명만의 동행이 허락됐습니다. 암호명 동방계획, 남미순방 직후인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지시로 검토에 들어가 이틀 뒤 최종결정. 이후 총리와 NSC 상임위원 등 극소수에게만 전달됐습니다. 결정 뒤 방문까지 준비기간은 꼭 12일. 아르빌공항의 규모로 봤을 때 파리에서의 직접방문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짐에 따라 쿠웨이트 경유가 결정됐습니다. 이후 800km 거리의 아르빌까지는 미리 대기중이던 우리 공군수송기가 움직였습니다. 청와대는 협력을 위해 미국 정부에는 고위 외교채널을 통해 또 이라크 현지 다국적군에는 합참본부장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자이툰 전격방문으로 노 대통령은 당초보다 하루 늦은 내일 새벽 귀국하게 됩니다. 쿠웨이트에서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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