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구조조정 칼 바람

입력 2004.12.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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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먼저 실태를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외환은행은 직원 1000명에게 사내 정보망을 통해 자신이 퇴직시 우대직원이라는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실상의 희망퇴직 권유로 받아들인 직원 400여 명이 짐을 쌌습니다.
외환은행은 이어 특수영업팀이라는 새 조직을 만들어 부서장과 과장급 직원 200여 명을 발령했습니다.
⊙외환은행 직원(음성 변조): 지점장이나 부서장이셨던 분이 하루아침에 갈 데도 없고, 대출이나 카드 모집 업무를 강요당하는...
⊙기자: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확산되는 등 다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직장인들은 추운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코오롱그룹이 전체 임원 23%를 감원했고 현대차그룹 계열의 로템도 관리직 임직원 1550명을 1200명으로 줄였습니다.
현대중공업도 임원수를 30명 가까이 줄였습니다.
좀처럼 감원이 없던 롯데와 조선, 힐튼 같은 특급호텔도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민(박사/노동연구원): 우리나라의 사회보장시스템이 미약한 관계로 소득이 크게 감소되고 그것을 통해서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국민경제의 시장수요 차원에서 타격을 줄 수 있겠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만 모두 1750여 명의 직원을 내보냈고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같은 언론사도 희망퇴직을 받는 등 감원바람이 업종 가릴 것 없이 불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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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구조조정 칼 바람
    • 입력 2004-12-13 21:17:4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먼저 실태를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월 외환은행은 직원 1000명에게 사내 정보망을 통해 자신이 퇴직시 우대직원이라는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실상의 희망퇴직 권유로 받아들인 직원 400여 명이 짐을 쌌습니다. 외환은행은 이어 특수영업팀이라는 새 조직을 만들어 부서장과 과장급 직원 200여 명을 발령했습니다. ⊙외환은행 직원(음성 변조): 지점장이나 부서장이셨던 분이 하루아침에 갈 데도 없고, 대출이나 카드 모집 업무를 강요당하는... ⊙기자: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확산되는 등 다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직장인들은 추운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코오롱그룹이 전체 임원 23%를 감원했고 현대차그룹 계열의 로템도 관리직 임직원 1550명을 1200명으로 줄였습니다. 현대중공업도 임원수를 30명 가까이 줄였습니다. 좀처럼 감원이 없던 롯데와 조선, 힐튼 같은 특급호텔도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민(박사/노동연구원): 우리나라의 사회보장시스템이 미약한 관계로 소득이 크게 감소되고 그것을 통해서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국민경제의 시장수요 차원에서 타격을 줄 수 있겠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만 모두 1750여 명의 직원을 내보냈고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같은 언론사도 희망퇴직을 받는 등 감원바람이 업종 가릴 것 없이 불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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