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노조는 “임금 동결” 회사는 “인상”

입력 2004.12.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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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회사는 깎으려고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마는 정반대의 경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이 휴대전화 생산업체의 노조는 최근 내년도 임금을 동결해도 된다고 회사에 통보했습니다.
올해 회사가 휴대전화 2000만대를 팔아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환율이 급락하는 등 내년도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금 이익이 났다고 해서 당장 분배를 요구하기보다는 연구개발비에 투자해서 더 큰 이익을 내는 것이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박덕규(팬택 노조위원장): 1등 기업으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이 뭐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저희들이 이런 동결을 선언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노조가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자청하자 회사측은 오히려 임금을 올려주겠다며 화답을 했습니다.
노조가 오히려 회사를 걱정하며 동결을 제안한 것에 대해 경영진이 더욱 각성해 이익을 많이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예년 수준의 임금인상은 물론이고 실적이 좋으면 연말에 성과급까지 지급할 방침입니다.
⊙박정대(팬택 사장): 노동생산력과 품질향상을 꾀한다면 임금향상의 효과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연말에는 격려금까지 지급할 예정입니다.
⊙기자: 회사의 성장발전을 위해 노조와 경영진이 서로 앞다퉈 양보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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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노조는 “임금 동결” 회사는 “인상”
    • 입력 2004-12-13 21:20: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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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회사는 깎으려고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마는 정반대의 경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이 휴대전화 생산업체의 노조는 최근 내년도 임금을 동결해도 된다고 회사에 통보했습니다. 올해 회사가 휴대전화 2000만대를 팔아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환율이 급락하는 등 내년도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금 이익이 났다고 해서 당장 분배를 요구하기보다는 연구개발비에 투자해서 더 큰 이익을 내는 것이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박덕규(팬택 노조위원장): 1등 기업으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이 뭐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저희들이 이런 동결을 선언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노조가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자청하자 회사측은 오히려 임금을 올려주겠다며 화답을 했습니다. 노조가 오히려 회사를 걱정하며 동결을 제안한 것에 대해 경영진이 더욱 각성해 이익을 많이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예년 수준의 임금인상은 물론이고 실적이 좋으면 연말에 성과급까지 지급할 방침입니다. ⊙박정대(팬택 사장): 노동생산력과 품질향상을 꾀한다면 임금향상의 효과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연말에는 격려금까지 지급할 예정입니다. ⊙기자: 회사의 성장발전을 위해 노조와 경영진이 서로 앞다퉈 양보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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