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입시, 특정 문제집서 베꼈다!

입력 2004.12.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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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업의 입사시험 문제가 시중의 한 문제집을 그대로 베끼다시피 출제돼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5일 농촌종합개발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지역개발 전문가를 뽑기 위해 2차 전공시험을 실시했습니다.
9명 모집에 1차 토익성적을 통과한 75명이 응시해 8: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은 지역 경쟁론 과목의 문제가 시중의 한 문제집에서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응시생: 특정 문제집에서 이렇게 시험 문제를 베껴 버리면 공부할 필요가 없는 거고...
⊙기자: 농업기반공사는 시험을 못 본 수험생들의 불만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그럴리는 없죠.
그건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기자: 실제 출제된 문제와 시중 특정문제집을 비교해 봤습니다.
40문제 중에 무려 38문제가 똑같습니다.
사지선다를 오지선다로 늘렸을 뿐 시중 문제집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농업기반공사와 시험출제 기관은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김원근(사회능력개발원 원장): 문제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것이 출제위원의 말씀이고, 수정 보완하는 것이 힘에 부쳤던 것 같아요.
⊙기자: 농업기반공사는 그러나 법적으로 비리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는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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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입시, 특정 문제집서 베꼈다!
    • 입력 2004-12-13 21:31:2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공기업의 입사시험 문제가 시중의 한 문제집을 그대로 베끼다시피 출제돼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5일 농촌종합개발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지역개발 전문가를 뽑기 위해 2차 전공시험을 실시했습니다. 9명 모집에 1차 토익성적을 통과한 75명이 응시해 8: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은 지역 경쟁론 과목의 문제가 시중의 한 문제집에서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응시생: 특정 문제집에서 이렇게 시험 문제를 베껴 버리면 공부할 필요가 없는 거고... ⊙기자: 농업기반공사는 시험을 못 본 수험생들의 불만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그럴리는 없죠. 그건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기자: 실제 출제된 문제와 시중 특정문제집을 비교해 봤습니다. 40문제 중에 무려 38문제가 똑같습니다. 사지선다를 오지선다로 늘렸을 뿐 시중 문제집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농업기반공사와 시험출제 기관은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김원근(사회능력개발원 원장): 문제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것이 출제위원의 말씀이고, 수정 보완하는 것이 힘에 부쳤던 것 같아요. ⊙기자: 농업기반공사는 그러나 법적으로 비리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는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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